(서울=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9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을 찾아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늑장 대응했다고 지적받는 금융 당국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신 의원은 이날 오후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를 방문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금융 당국의 '늑장 조사' 정황을 담은 수사의견서를 제출했다. 신 의원은 "삼부토건 주가조작은 단순한 시세조종 사건이 아니다. 정권 최고위층이 국가 정책으로 인위적으로 주가 호재를 만들어 조작에 나선 권력형 금융범죄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를 지연·묵인·방조한 정황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 전반에 대한 수사도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견서에는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 김근익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 당시 조사를 맡았던 금융당국 주요 인사뿐 아니라 관련된 실무진까지 강제수사가 필요한 대상으로 적시됐다.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 대표이사 등은 2023년 5∼6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띄운 뒤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국제 포럼에서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
(의왕=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로 구속 기로에 선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9일 경찰이 서울구치소 주변에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경기남부경찰청 경비과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의왕시 소재 서울구치소에 기동대 1개 중대(60여명)를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영장실질심사 시작 직전인 오후 1시에는 경력을 6개 중대로 늘려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대 기동대 10개 중대를 투입할 예정으로, 시간대별 정확한 배치 경력 규모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윤 전 대통령이 대기할 '유치 장소'로 서울구치소가 유력하다고 보고, 호송로 안전 확보 및 지지·반대 세력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가용 경력을 최대한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구치소에는 윤 전 대통령의 구속을 반대하는 단체 등이 오후 2시부터 2천여 명 규모의 집회 신고를 내놓았으며, 이와 반대로 구속을 찬성하는 유튜버 등이 영장실질심사 종료 시점부터 50여 명 규모의 집회를 하겠다고 신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실질심사 전후 과정에서 구속 찬반 측 간 마찰 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이르게 찾아온 무더위가 9일에도 이어진다. 7월 초 치고 기록적으로 더웠던 전날 쌓인 열이 밤사이 충분히 식지 않았다. 동해 북부 해상에 고기압이 자리해 우리나라로 동풍이 부는 상황도 이어지면서 지난밤 태백산맥 서쪽을 중심으로 재차 열대야가 나타났다. 간밤 최저기온이 27도였던 서울은 열흘 연속 열대야를 겪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6∼36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대전·광주 36도, 인천 34도, 대구 32도, 부산 31도, 울산 30도다. 전날 낮 기온이 40도를 넘기기도 했던 경기 광명은 이날 기온이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전날도 예상 최고기온이 37도였는데 실제 기온은 40도를 웃돈 만큼 예보보다 더울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지금 같은 상황은 적어도 토요일인 12일께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2일까지 우리나라가 동해 북부 해상 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여있을 것으로 본다. 이에 10일과 11일도 전국 낮 최고기온이 26∼35도와 25∼34도로 이날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한낮 햇볕이 강해 햇빛을 수십 분만 맞아도 피부에 화상이 생길 수 있을 정도로 자외선이 내리쬐겠다. 대기
(서울=연합뉴스) 8일 오후 2시께 서울 기온이 37.1도까지 오르면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상순 기온으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7월 상순 최고기온은 1939년 7월 9일 기록된 36.8도로 86년 만에 신기록이 세워졌다.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1907년 10월 시작해 7월 기온관측이 1908년부터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이 7월 상순으로선 117년 만에 가장 더운 날이 됐다. 서울 이외에도 강원 원주(최고기온 35.4도)와 인제(34.8도), 경기 수원(35.7도)과 이천(36.1도), 충북 충주(35.2도)와 청주(35.7도), 충남 서산(35.7도)·천안(35.1도)·보령(35.8도)·부여(36.3도), 대전(36.1도), 전북 고창(35.8도), 전남 목포(33.7도)와 영광(35.3도), 부산(34.3도) 등에서도 이날 기상관측 이래 7월 상순 최고기온 1위 기록이 바뀌었다. 동해북부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 영향으로 날이 맑고 동풍이 불면서 태백산맥 서쪽을 중심으로 땡볕 더위가 나타났다. 수도권 등 서쪽 지역에 더위를 부른 동풍은 11일께 그칠 전망이다. 다만 동풍이 그친다고 무더
(서울=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직 당시 각종 특별검사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직권남용으로 고발된 사건을 김건희특검에 이첩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8일 오후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이 입주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전했다. 김한메 사세행 상임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거부한 것을 거부권 남용(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으로 작년 1월 8일에 고발했는데, 그게 특검으로 이첩됐다는 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공개한 통지서에 따르면 공수처는 해당 사건을 지난달 25일 김건희특검으로 이첩했다. 사세행은 이와 별개로 김 여사와 관련해 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는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과, 이원모 당시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부인이 윤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에 동행했다는 '비선' 논란에 대해서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김건희특검에 재고발했다. 아울러 사세행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불법으로 증축했다는 의혹을 받는 21그램에 대한 감사를 방해했다며 최재해 감사원
(파주=연합뉴스) 납북 피해자 가족 모임이 8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공식 선언한다. 납북자가족모임은 8일 오전 11시께 파주시 임진각 한반도생태평화종합관광센터 2층 야외 쉼터에서 파주시와 대북 전단 살포 중단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김경일 파주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파주시갑), 납북 귀환자 등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대북 전단 살포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선언문을 발표하고, 대북 전단을 날리는 다른 민간단체도 동참해달라고 호소할 방침이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행사를 처음 개최했던 곳이 임진각이었고, 여기서 많은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 매듭을 지으려고 한다"며 "대북 전단 살포 중단과 더불어 일본 납북자 문제 등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납북 피해 가족들은 오랜 시간 정부를 믿고 천륜의 문제가 해결될까 기다렸다"며 "이재명 정부는 가족들과 원활한 소통과 대화로 천륜의 한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대표는 지난달 24일 김남중 통일부 차관으로부터 위로 전화를 받은 뒤, 동두천시 참전기념탑에서 전단 살포 중단 검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주최 측을 상대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특검팀에 따르면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이사를 맡았던 한모씨는 전날 특검에 출석해 15시간(조서열람 포함)가량 참고인 조사를 받고 밤늦게 귀가했다. 특검팀은 한씨를 상대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추진한 경위와 삼부토건 주가 상승 기획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원 전 장관과 이응근 전 대표 및 조성옥 전 회장 등 삼부토건 경영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연관성도 함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라시아경제인협회는 삼부토건과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단체로, 삼부토건이 '우크라 재건 수혜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한 계기를 제공했다. 포럼에서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여러 차례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보도자료 등으로 이를 홍보한 삼부토건 주가는 1천원대에서 5천500원까지 급등했다. 당시 포럼에는 이 전 대표와 함께 원 전 장관도 참석했다. 특히 포럼 개최 수일 전 국토부 고위 관계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 여부를 가를 내란특검 구속영장 심사가 9일 이뤄진다. 7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9일 오후 2시 15분 남세진(사법연수원 33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영장 발부 여부는 9일 밤 늦게나 10일 새벽께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심문 당일 윤 전 대통령은 직접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영장 심문 기일엔 대체로 피의자가 직접 출석해 변호인 입회하에 판사에게 혐의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소명한다. 윤 전 대통령도 심사에 직접 출석해 본인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18일 대통령 재직 당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도 직접 출석해 발언한 바 있다. 앞서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두 차례의 조사를 마무리한 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 청구서는 66쪽 분량이다. 특수공무집행방해, 대통령경호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계엄 선포 나흘 뒤인 지난해 12월 7일 경호처에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이
(서울=연합뉴스) 종교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당한 뒤 상급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등의 비위 행위를 한 직원에게 정직 징계를 내린 재단 처분은 위법이라고 법원이 판단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김준영 부장판사)는 A재단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징계 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2016년 A 재단에 입사한 B씨는 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직장 내 성희롱을 당한 뒤 같은 해 9월부터 요양을 위해 휴직했다. 재단은 이듬해 9월 무단결근 등을 사유로 B씨에게 해고를 통보했으나 중앙노동위는 2018년 8월 B씨의 구제를 받아들여 해고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B씨는 2019년 4월부터 다시 출근했으나, 재단은 B씨를 본래의 재무 업무가 아닌 문화기념관 관리 업무로 배치하고 업무용 컴퓨터를 지급하지 않는 등 차별적 처우를 했다. 이에 B씨가 2022년 10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차별시정을 신청했고, 지노위는 재단에 시정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재단은 2023년 11월 B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B씨에게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렸다. B씨가 재단 기획실장에게 '초등학교 다시 다녀
(서울=연합뉴스) 삼부토건 압수수색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한 수사의 포문을 연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의 수사대상을 규정한 특검법 2조 1항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함께 가장 먼저 적시된 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은 2023년 1월 김의겸 당시 민주당 의원이 처음 제기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범들이 2010∼2011년 우리기술의 시세조종에도 가담했고 여기에 김 여사와 최씨의 계좌가 활용됐다는 게 뼈대다. 당시 대통령실은 '가짜뉴스'라며 김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고, 민주당은 대통령실을 무고 혐의로 맞고발했다. 서울경찰청이 김 전 의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며 주가조작 의혹의 실체가 규명되는지에 이목이 쏠렸으나 특검팀이 출범할 때까지 2년 반이 넘도록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의혹의 사실관계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삼부토건과 함께 김건희특검팀이 가장 먼저 들여다볼 사안으로 꼽혔다. 사실상 '무'에서 시작해야 하는 수사인 만큼 활동기간이 제한된 특검팀에서 수사를 서두를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김 여사 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