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울=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치러진 포르투갈 조기 총선에서 중도우파 민주동맹이 승리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개표가 99% 완료된 상황에서 루이스 몬테네그루 총리의 사회민주당(PSD)이 이끄는 중도우파 민주동맹 그룹이 32.7%를 득표, 의회 230석 중 최소 81석을 확보해 1위를 차지했다. 다만, 과반 최소 의석인 116석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민주동맹은 소수 정부를 구성하거나 소규모 정당들과 연립정부를 구성해 의회 내 과반 세력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50년간 PSD와 번갈아 집권해온 중도좌파 사회당(PS)은 23.4%, 극우 포퓰리즘 정당 셰가는 22.6%를 각각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셰가가 최소 54석을 확보하는 의외의 성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셰가의 예상 밖의 선전은 "전통적 주요 정당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셰가는 기성 정당들의 부패 의혹과 이민자 수 급증에 대한 우려가 맞물려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세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에 PS에게는 지난 1987년 총선 이후 최악의 성적이 예상된다고 AP는 전했다. 주요 정당들 외에도 3개 군소정당도 의석을 확보했다. 이번 조기 총선은
(파리=연합뉴스) 러시아가 2022년 2월 전면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텔레그램 채널에서 러시아군이 17일(현지시간) 오후 4시부터 18일 새벽까지 총 273대의 샤헤드형 공격용 드론과 모방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양국이 16일 이스탄불에서 3년여만에 직접 만나 평화회담을 한 이튿날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공군은 18일 오전 8시 기준 우크라이나 동부, 북부, 중앙 지역에서 샤헤드형 공격용 드론 88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모방 드론 128대는 목표물을 달성하지 못하고 미확인 지역에 추락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도네츠크 지역이 피해를 봤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은 설명했다. 미콜라 칼라슈니크 키이우 주지사는 이날 공격으로 28세 여성 1명이 사망하고 4세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 관계자는 AP 통신에 이번 공격이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가장 큰 드론 공격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전쟁 3주년을 맞은 2월에도 267대의 드론을 발사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서울=연합뉴스) '86 47'. 이 네 숫자를 두고 '대통령 암살'을 선동하는 메시지라며 미국이 시끄럽다. 발단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이다. 해변 모래를 배경으로 조개껍데기를 엎어 '86 47' 모양으로 놓은 사진과 함께 "해변 산책로에서 본 멋진 조개 배치"라는 글이 올라왔다. X 계정 소유자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도널드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해임됐던 인물이다. 미국에서 숫자 86은 속어로 '내쫓다', '제거하다'는 뜻으로 통용된다. 여기에 47은 현 제47대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돼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자는 의미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 유래는 1930년대쯤 식당에서 쓰였던 은어로 거슬러 올라간다. '메뉴에 있던 것이 더는 제공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식당 직원들은 간단히 86이라 적어 소통했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 편집장을 지낸 제시 셰이드로어 컬럼비아대 교수는 17일 AP통신에 "(86의) 원래 의미는 물건이 떨어졌다는 것이지만, 여기서 파생된 여러 은유적 확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것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거나, 원하지 않는 손님처럼 있어서는
(브뤼셀=연합뉴스) 벨기에가 15일(현지시간) '원전 부활'을 선언했다. 벨기에 의회는 이날 새로운 원자로 건설 허용 등을 골자로 한 연방정부의 원전 산업 부활 계획을 찬성 102표, 반대 8표, 기권 31표로 가결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22년 전의 '탈원전 공약' 폐기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날 투표 가결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다. 벨기에는 애초 지난 2003년 일찌감치 탈원전을 선언하고 원전 가동 기한을 40년으로 제한하는 등 올해까지 모든 원전 가동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방침이었다. 환경보호와 노후 원전 안전 문제가 당시 탈원전 결정의 이유였다. 그러나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 전역의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면서 기존 계획을 뒤집기 시작했다. 2023년 1월 가장 최근에 지어진 원전 2기의 가동을 예정보다 10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그해 2월에는 '최장수' 원전 폐쇄 일정도 2025년에서 2027년으로 미루겠다고 발표했다. '탈원전 유턴' 움직임은 벨기에 외 다른 유럽 각국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세계 최초 탈원전 국가로 꼽히는 이탈리아도 지난 3월 원자력 기술의 사용을 허용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재생 에너지를 강조하던 스페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이날 미 규제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자사 시스템이 해킹당해 고객 데이터가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해커가 지난 11일 고객 계정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알려왔다며 빼내 간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에 "해커들이 회사에 2천만 달러(약 280억원)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해킹당한 정보는 고객 이름, 우편 및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이용자의 사회보장번호(SNS) 마지막 네 자리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가려진 은행 계좌 번호와 일부 은행 식별 정보, 운전면허증 및 여권과 같은 고객의 정부 발행 신분증도 가져갔다. 도난당한 데이터에는 계정 잔액 데이터와 거래 내역도 포함됐다. 코인베이스는 내부 문서를 포함한 일부 회사 데이터도 도난당했다며 해커들이 요구한 돈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가상화폐 거래소는 "해커가 업무를 위해 우리 내부 시스템에 접근 권한이 있던 미국 외 지역의
(모스크바·파리=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3년 만에 직접 만나 휴전 협상에 나선다. 주목을 끌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대면은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지만, 양국 대표단간 직접 대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휴전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휴전안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려 첫 회담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14일 푸틴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보좌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이스탄불 협상에 파견하는 명령에 서명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푸틴 대통령 본인 이름은 협상단 명단에 없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이스탄불 방문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대표단 명단 공개를 통해 푸틴 대통령의 불참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이스탄불 정상회담은 불발될 전망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 협상을 요구하며 튀르키예에서 기다리겠다고 선언한 상태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중동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석까지 요청하면서 이스탄불에서 미·러·우크
(이스탄불=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카타르항공이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160여대를 주문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 이틀째인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에미르)와 정상회담한 뒤 바드르 무함마드 알미르 카타르항공 최고경영자(CEO)와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의 서명식을 지켜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2천억달러(약 280조원)가 넘는 정말 대단한, 기록적인 계약"이라며 "보잉에 축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잉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기 주문"이라며 "꽤 좋은 계약"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계약에 포함된 항공기 기종이나 거래 형태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두 정상은 경제·방위 분야 여러 협정에 서명했으며 MQ-9B 군용 드론 관련 계약도 체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셰이크 타밈 군주를 "뛰어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셰이크 타밈 군주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떠올리게 한다며 "키가 크고 잘생겼으며 매우 똑똑한 사람들"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에 대해선 "
(파리=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30일간의 무조건적 휴전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금융 서비스와 석유, 가스 부문에서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저녁 TF1 방송 스튜디오에 출연해 국내외 이슈들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30일 동안 지상, 공중, 해상에서 모든 전투를 중단하는 휴전을 달성해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문제를 논의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이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가 끝내 30일간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앞으로 며칠 내로 미국과 협조해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이 추가 제재가 상황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 방안에 대해선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안전보장군을 제안한다"며 "우리는 이를 러시아에 대한 억지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휴전 협상의 핵심 걸림돌 중 하나인 영토 문제에 대해선 "우크라이나인들 자신도 2014년부터 (러시아에) 점령된
(자카르타=연합뉴스) 분쟁지역인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일어난 총기 테러로 파키스탄과 전면전 직전까지 갔던 인도군이 이 지역에서 무장세력 3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14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군은 무장세력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전날 오전 카슈미르 남부 쇼피안 켈러 지역으로 출동, 수색·섬멸 작전을 수행했다며 "작전 중 테러리스트들이 맹렬한 사격을 시작했고, 격렬한 총격전이 이어졌으며 그 결과 테러리스트 3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인도군은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인도군 사상자 수나 구체적인 작전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인도 ANI통신은 사살된 이들이 카슈미르 내 테러단체 '라슈카르 에 타이바'(LeT) 소속으로 보인다며 이들 3명 중 2명의 신원은 확인됐다고 전했다. 인도군이 카슈미르에서 무장단체를 수색해 사살한 것은 인도와 파키스탄이 무력 충돌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두 나라는 지난달 22일 분쟁지인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사건으로 관광객 등 26명이 사망한 이후 전투기와 미사일을 동원한 무력 충돌을 벌였다. 인도는 이 사건의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며 지난 7일 파키스탄 내 테러 집단의 기반 시설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내달 미국 텍사스에서 로보(무인)택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미 교통당국의 안전성 평가를 받는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날 공개된 서한에서 테슬라의 로보택시 개발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구하면서 "도로 가시성이 낮아진 조건에서 적절히 반응하기 위한 테슬라의 시스템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NHTSA는 테슬라에 로보택시 배치 계획과 이용되는 기술의 세부 내용 제공을 요청했다. 특히 햇빛 반사나 안개, 공기 중의 먼지, 비, 눈 등 도로 가시성이 낮아진 조건에서 로보택시 운영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조처를 할 계획인지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로보택시 차량이 테슬라 측에 의해 실시간으로 감독이 되거나 모니터링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NHTSA는 이번 서한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감독형)에 이용되는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가 도로 가시성이 낮은 조건에서 일으킨 충돌 사고들을 지난해 10월부터 조사해 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NHTSA의 결함조사실(ODI)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