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쟁지인 카슈미르 총기 테러 사건 여파로 무력 충돌하면서 민간인 다수가 사망했다. 7일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군은 파키스탄군이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 너머 인도령 잠무·카슈미르 접경 지역에 포격을 가해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인도군은 "지난 6일과 7일 밤 동안 파키스탄군은 LoC 초소에서 포격을 포함한 임의 사격을 자행했다"며 "무차별적 포격으로 무고한 민간인 3명이 목숨을 잃었고 인도군은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인도군이 파키스탄에 미사일을 발사한 시점과 비교해 이번 사건이 전인지 후인지는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이날 새벽 인도군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는 기반 시설 등 9곳을 공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 영향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8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으며 2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파키스탄군이 인도 전투기 5기를 격추했지만, 파키스탄 전투기 등은 격추되지 않았으며 LoC 곳곳에서 교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달 22일 분쟁지인 인도령 카
(브뤼셀·파리=연합뉴스)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총리가 6일(현지시간) 새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두 차례에 걸친 신임 투표를 간신히 통과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dpa,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이날 오후 독일 연방하원에서 실시된 2차 신임 투표에서 전체 630표 가운데 325표를 얻어 선출됐다. 총리로 취임하려면 과반인 316표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메르츠 신임 총리 및 17명 장관으로 구성된 새 내각을 임명하면서 새 정부가 공식 출범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오전 1차 투표에서는 과반에 6표가 모자라는 310표를 받는 데 그쳐 신임 투표를 통과하지 못했다. 신임 투표는 연정 협상을 끝내고 공식 취임하기 전 거치는 형식적 절차라는 점에서 예상 밖 전개라는 평가가 나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전 합의된 총리 후보가 한번에 연방의회를 통과하지 못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더욱이 그가 이끄는 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으로 구성된 새 연정이 총 328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18표의 이탈표가 발생한 셈이다. 이날 오후 다시 치러진
(서울=연합뉴스) 미국이 자국산 고성능 반도체가 수출규제를 뚫고 중국에 밀수되고 있다며 추가 규제를 초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빌 포스터 미 연방 하원의원(민주·일리노이)은 엔비디아 등이 생산한 미국산 반도체가 판매 후 수출이 금지된 국가로 흘러 들어가지 않는지 추적할 기술을 탑재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포스터 의원은 해당 법안에서 상무부에 6개월 이내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구체적인 규정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법안에 따르면 반도체 칩의 위치 추적 외에도 해당 반도체가 수출이 금지된 국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에는 작동될 수 없도록 부팅을 막는 기술도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포스터 의원은 로이터에 미국산 반도체 밀수가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다는 신뢰할 수 있는 보고들이 여러 건 있다면서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는 상상 속에서 벌어지는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이는 현재의 문제이며 어느 순간에 우리는 중국의 공산당이나 군대가 이 칩들을 이용해 무기를 설계하거나 AI 작업을 하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간 미국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부터 엔비디아·AMD
(하노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국 영화 100% 관세 부과 발표에 할리우드 영화 주요 촬영지인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가 자국 영화 산업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6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현지 AAP 통신에 따르면 토니 버크 호주 내무부 장관은 전날 "호주 영화산업의 권리를 위해 우리가 단호하게 나설 것이라는 사실에는 누구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버크 장관은 관세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영화산업 지원 기관인 '스크린 오스트레일리아'의 대표와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도 영화 관세와 관련해 "궁극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세부 사항을 봐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확실히 그 분야와 산업의 엄청난 지지자, 엄청난 옹호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영화계 단체인 '스크린 프로듀서스 오스트레일리아'(SPA)의 매슈 디너 대표는 "현재로서는 이번 발표가 실제로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적용되고 실행될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우리가 더 알게 되기까지는 전 세계에 충격을 가져올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 영화산업은 매우 빠르게 소멸하고 있다"며 외국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 동안 헌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말에 "모르겠다"고 답변,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4일(현지시간) NBC 뉴스와의 인터뷰 중 불법 체류 외국인의 강제 추방 의지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불법 이민자들을 신속하게 추방할 권한이 필요하다며, 이를 두고 수백만건의 소송을 법정에서 심리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그들을 이곳에서 쫓아내기 위해 선출됐지만, 내가 그렇게 하는 것을 법원이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여전히 헌법을 지켜야 하는지 묻자 트럼프 대통령이 "모르겠다"고 답한 것이다. 그는 "나를 위해 일하는 훌륭한 변호사들이 있고, 그들은 분명 대법원의 판결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즉각 논란을 일으켰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헌법을 보존하고 수호하겠다고 약속한 취임 선서를 무시하는 듯 보였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헌법은 미 국가 정치·법률 시스템의 근간으로, 미국 정치에서 신성한 역할을 한다며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온 위헌적 행보를 지적했다. 트럼프 2기 정부는 그간 미 헌법 체계에 도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 복장을 한 자신의 인공지능(AI) 합성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을 두고 가톨릭계와 신자들 사이에서 비난이 이어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모욕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리고 "신자들을 불쾌하게 하고 가톨릭 단체와 기관들을 모욕한 처사"라면서 해당 사진이 "우파 세계의 리더가 광대짓을 하고 돌아다닌다는 보여주는 이미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와중에 미국 경제는 침체의 위험에 처했고, 달러 가치는 떨어지고 있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자신의 모습을 가톨릭 신앙의 최고 지도자인 교황처럼 꾸민 이미지를 올렸다. AI로 생성한 것으로 추정된 이 사진에서 그는 교황이 입는 흰색 예복에 금색 십자가 목걸이를 건 채 굳은 표정으로 오른손 검지를 위로 치켜들고 있다. 미국 뉴욕주 주교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가톨릭 신앙을 조롱했다고 비난했다. 뉴욕주주교회의는 엑스(X)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이미지에는 "재치 있거나 재미있는 점이 전혀 없습니다. 대통
(이스탄불=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미사일이 떨어졌다. 예멘 반군 후티는 이 미사일을 자신들이 쐈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후티가 쏜 미사일을 이스라엘군이 격추하지 못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예멘 방향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이 감지돼 이스라엘 중부 여러 지역에 공습경보가 울렸다. 미사일은 공항 제3터미널로 이어지는 활주로 인근 도로 부근에 떨어졌으며 곧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목격됐다. 구조당국은 50대 남성이 팔다리를, 여성 2명이 폭발 충격파로 다치는 등 모두 6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벤구리온 공항 측은 약 1시간 동안 공항 접근을 차단하고 이착륙을 일시 중단했다. 군은 여러 차례 요격을 시도했다면서도 "벤구리온 공항 근처에 낙하가 이뤄졌다"며 격추에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자국산 방공망 애로3, 미국이 배치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이 모두 미사일을 막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후티의 고위급 관리 무함마드 알부카이티는 알아라비알자디드 방송에서 "이스라엘의 민감한 목표물을 때릴 수 있는 능력을 보
(도쿄=연합뉴스) 미일 관세협상 의제에 경제안보상 중요성이 커지는 반도체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닛케이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미일 2차 장관급 관세 협상을 마치고 전날 귀국하면서 기자들에게 "무역확대, 비관세 조치, 경제 안전보장 협력 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깊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며 이처럼 전했다. 이와 관련 신문은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력을 높이는 중국을 의식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짚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협상하고서 귀국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협상 내용을 보고했다. 미일 양측은 2차 협상 이튿날부터 실무자급 협의를 벌여나가고 이달 중순 이후 3차 장관급 협상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일본 측은 이미 부과가 개시된 25%의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관세와 24%의 상호 관세를 모두 재검토할 것을 미국측에 주장한 반면 미국 측은 상호관세 중 모든 나라에 일률 적용하는 10% 외에 추가분 14%만 협의
(서울=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소속 존 물레나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장이 '군사적 위협'을 이유로 미 증권당국에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을 미 증시에서 퇴출할 것을 촉구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물레나 위원장은 이날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상장폐지를 촉구했다. 서한에는 같은 당 소속 상원 고령화위원회 릭 스콧 위원장도 참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이들 기업은 미국 투자자 자본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동시에 중국 공산당의 전략적 목표를 발전시키고 군 현대화와 심각한 인권 침해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또한 그들은 미국 투자자들에게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국 기업 25곳을 거론하면서 "단순히 불투명한 것이 아니라 중국 군대와 감시 장치에 적극적으로 통합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EC는 미국 투자자를 적절히 보호하지 못하는 중국 기업의 증권 등록을 정지하거나 취소하여 거래를 정지하고 상장폐지를 강제할 수 있는 도구와 권한을 가지고 있다면서 "SEC는 조치를 취할수 있고,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이 거론한 중국 기업은
(서울=연합뉴스) 마음에 들지 않는 로펌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재 움직임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로이터 통신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지방법원의 베릴 하월 판사가 대형 로펌 퍼킨스 코이를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헌법에서 보장한 표현의 자유와 적법 절차를 위반한 것이라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하월 판사는 특히 "싫어하는 기업이나 인물에 제재조치를 취해 개인적인 앙갚음을 하는 것은 미국 정부나 대통령의 합법적인 권한이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 보복을 위해 행정명령을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번 행정명령이 미국 법의 기본원칙과 공평한 사법행정을 보장하기 위한 변호사의 역할을 공격하고 있으며, 변호사들에게 정부의 노선을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부터 야당인 민주당에 친화적 성향이나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소송을 수임한 로펌 등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로펌에 행정명령을 통한 제재를 추진해왔다. 퍼킨스 코이에 대해서는 "부정직하고 위험한 활동"을 해왔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실상은 2016년 대선 때 악연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퍼킨스 코이는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