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0일 개인 명의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전후 80년 메시지'에서 역사 인식, 일본의 전쟁 책임과 관련된 언급은 피할 것이라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역대 일본 총리는 199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간격으로 각의(국무회의)를 거쳐 낸 담화에서 식민지 지배 등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언급했는데, 이시바 총리 메시지에는 이러한 내용이 담기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는 이시바 총리가 이번 메시지에서 '왜 전쟁을 막지 못했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전쟁 이전에 정치가 군부를 통제하는 체계를 확립하지 못했던 이유를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이 1940년 젊은 관료를 모아 설립한 총력전연구소는 이듬해인 1941년 8월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국과 전쟁을 벌일 경우 '일본 필패'라는 예측 결과를 도출했지만, 정부와 정치인들은 태평양전쟁 개전을 막지 못했다. 이시바 총리는 나아가 현행 헌법과 정치의 관계도 다룰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군인이 아닌 정치 지도자가 군대를 통제하는 '문민통제'를 확실히 하기 위해 자위대 최고 지휘관인 총리를 비롯한 정치가의
(서울=연합뉴스) 러시아군이 10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에너지 시설 등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어 최소 8명이 다치고 한때 도시 전체에 정전이 발생했다.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0시를 넘어 시작된 러시아군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주거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고 에너지 시설들이 집중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지 AFP 기자는 우크라이나 공군의 경고 이후 키이우 중심부 상공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과 드론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스비틀라나 흐린추크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군이 전력망에 대규모 공격을 가하고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키이우 일부 지역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으며, 물 공급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남동부 자포리자에서도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3명이 부상하고 주택가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망과 철도 인프라를 공격해 혼란을 조장하려 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지난 3일부터 이어진 연휴 내내 국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킨 영화 '보스'의 흥행이 주말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라희찬 감독의 영화 '보스'는 개봉일이던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줄곧 1위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전날 17만4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29.1%)이 '보스'를 관람했고, 누적 관객 수는 172만9천여 명이다. 조우진·정경호·이규형·박지환이 주연한 '보스'는 조직의 두목 자리를 마다하는 조직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가족들이 함께 웃으며 볼 수 있는 코믹 액션으로 명절 극장가를 장악했다. 연휴 내내 2위를 지키던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전날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에 자리를 양보했다.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전날 11만2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20.7%)이 관람하며 국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51만2천여 명이다. '어쩔수가없다'는 전날 10만1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17.2%)의 관객을 더해 누적 관객 244만4천여 명을 기록했다. 요아킴 뢰닝 감독의 액션 블록버스터 '트론: 아레스'는 4위(관객 수 3만1천여 명),
(서울=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봄날'이 미국 음악 매거진 롤링스톤이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노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롤링스톤은 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21세기 최고의 노래 250선'(The 250 Greatest Songs of the 21st Century So Far)에서 방탄소년단 '봄날'을 37위로 선정했다. 롤링스톤은 "'봄날'은 21세기 가장 큰 팝 그룹 중 하나인 방탄소년단의 대표곡"이라며 "상실 속에서 피어나는 회복과 희망의 감정은 초월적인 울림을 전했고, 곧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도약으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봄날'은 2017년 발매된 방탄소년단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 타이틀곡이다. 음원 플랫폼 멜론에서 역대 최초로 누적 재생 수 10억회를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롤링스톤이 공개한 명단에는 방탄소년단과 함께 블랙핑크, 소녀시대, 뉴진스 등 K팝 걸그룹들의 노래도 포함됐다. 블랙핑크는 2018년 발매한 히트곡 '뚜두뚜두'로 142위를 기록했다. 롤링스톤은 "'뚜두뚜두'는 2010년대 미국에서 K팝이 일으킨 돌풍을 가장 잘 보여주
(서울=연합뉴스) 한국 교사 10명 중 1명꼴로 업무 스트레스로 정신과 신체에 부정적 영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2%포인트(p)가량 높은 수준이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OECD가 주관한 '교원 및 교직 환경 국제 비교 조사(Teaching and Learning International Survey·TALIS) 2024'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2008년 시작한 TALIS는 OECD가 주도해 5∼6년 주기로 시행하는 조사로, 이번에 발표한 TALIS 2024 중학교 대상 조사에는 54개국(OECD 회원국 32개국, 비회원국 22개국) 중학교 교사 12만명, 교장 1만1천명이 참여했다. 한국은 중학교 교사 3천477명, 교장 173명이 조사에 응했다. 조사 결과 한국은 업무 스트레스를 '아주 많이 받는다'고 대답한 교사의 비율이 15.9%로 OECD 평균 19.3%보다 낮았다. 하지만 업무 스트레스로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이 11.9%로 OECD 평균(10.0%)보다 1.9%p 높았으며 신체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경험한 교사 비율도 10.5%로 OECD 평균(7.9%)을 2.6%p 웃돌았
(서울=연합뉴스) 사교육 업체에 모의고사 문제를 판매한 서울 교원들이 감사 8개월 만에 무더기 징계를 받게 됐다. 이들이 문제를 넘기고 받은 돈은 160억원에 달하지만, 대부분이 경징계에 그쳐 징계 수위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사교육 업체와 불법 문항 거래를 한 서울 공·사립 교원 142명의 감사 결과를 각 소속 기관에 통보하고 징계위원회에 징계 의결을 요구했다고 10일 밝혔다. 공립 교원의 경우 즉시 징계 절차에 착수하며 사립 교원은 학교법인이 징계 처분 후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공립 교원 54명 중 4명은 중징계, 50명은 경징계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각각 부당이득액의 3배, 1배인 징계부가금도 부과하라고 요구했다. 총 징계부가금은 41억원이다. 사립 교원 88명 가운데선 14명에게 중징계를 내리라고 요구했다. 해임 1명, 강등 2명, 정직 11명 등이다. 경징계는 74명으로 69명에겐 감봉 처분을, 5명에게는 견책 처분을 요청했다. 사립 교원에 대해서는 징계부가금 부과와 관련한 법령이 없는 상황이다. 징계 대상 교원 142명 중 중징계를 받은 사람은 18명뿐으로, 경징계 비율은 87.3%에 달한다. 이들의
(서울=연합뉴스) 최근 10년간 300명에 이르는 주요 경제부처 출신 퇴직자들이 대형로펌으로 자리를 옮겨 수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는 등 '전관예우' 풍토가 만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대구 동구·군위군갑)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금융감독원·국세청·한국은행·공정거래위원회·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등 6개 경제부처 퇴직자 중 6대 대형로펌에 재취업한 사람은 297명에 달했다. 회사별로 보면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취업한 사람이 109명(36.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법무법인 태평양(48명·16.2%)과 율촌(42명·14.1%), 화우(37명·12.5%), 광장(33명·11.1%), 세종(28명·9.4%) 순이었다. 경제부처 출신 전관들은 이직 후 많게는 9배 넘는 연봉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부처별로는, 국세청 출신 전관의 연봉이 평균 350.4% 증가했고 금융위(335.2%), 공정위(237.3%), 기재부(188.2%), 한은(153.4%), 금감원(93.6%) 등 순으로 퇴직자 연봉 상승률이 매겨졌다. 특히 국세청에서 김앤장으로 이직한 전관의 경우,
(서울=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0일 미국 달러화 강세 등 추석 연휴 기간 주요 변수를 한꺼번에 소화하며 장 초반 급등했다. 지난 2일 이후 8일 만에 다시 열린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0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23.8원 뛴 1,423.8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2일 장중 1,440.0원까지 오른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연휴 기간 한때 역외 거래에서 1,42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흐름이 이날 시초가부터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0원 오른 1,423.0원으로 출발한 뒤 횡보 중이다. 미국 의회의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연방정부가 일부 기능을 멈추는 '셧다운' 상황이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9일째 지속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375 수준이다. 지난 2일 종가인 97.881보다 크게 높아졌다. 미국 정부의 3천500억달러 규모 현금 투자 압박이 해소되지 않은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연휴 중인 지난 4일 미국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났지만, 의견 교환에
(서울=연합뉴스) 국내 프랜차이즈 업종에서 본사 매출은 늘었지만 가맹점 매출은 줄어들며 본사와 가맹점 간 불균형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 시스템과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커피 및 음료, 치킨, 피자, 편의점, 제과제빵, 외식, 화장품 등 7개 업종의 가맹 본부와 가맹점의 3년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7개 업종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22년 8만7천108개에서 지난해 9만2천885개로 6.6% 증가했다. 이 기간 가맹 본사 매출액은 43조1천565억원에서 47조7천963억원으로 10.8% 증가했으나, 가맹점의 매출액은 3억2천723만원에서 3억248만원으로 7.6% 감소했다. 본사와 가맹점 간 불균형이 가장 큰 업종은 피자 업종이었다. 7개 피자 프랜차이즈 본사의 매출이 4천189억원에서 1조1천193억원으로 66.5% 증가한 반면, 가맹점은 3억5천381억원에서 3억1천163만원으로 11.9% 감소했다. 이 기간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1천757개에서 1천895개로 7.9% 증가해 점포당 매출액이 감소하는 시장 포화 현상이 뚜렷했다. 외식 업종 역시 54개 본사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0일 "내란과 국정농단 세력을 하루빨리 심판해야 한다. 특검도 재판부도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빠른 심판을 바라는 민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보석이 기각된 당연한 결정에 대해 국민이 다행이라고 할 정도로 내란재판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며 "지귀연 재판부가 내년 2월 전까지는 판결하겠다고 했지만 국민 인내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수괴 윤석열의 혐의는 명백한데도 재판은 늦어지고 법원의 태도는 상식과 거리가 있으니 국민은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전날 출범 100일을 맞이한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밝혀야 할 진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며 "특검도 재판부도 속도를 높여야 한다. 내란 세력과 국정농단 세력의 죄상을 신속히 밝히고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국민의힘이 지속해서 문제 삼는 데 대해선 "억지 비판과 비난"이라고 일축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 내외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K-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