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이 총 9천814억원으로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15개 사업에 대한 추경이 확정되면서 관련 사업에 대한 산업부 예산은 총 2조3천269억원으로 늘어났다. 국회 심의 단계에서 미국의 관세 조치 등 통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관세 대응 바우처, 무역보험기금, 공급망 안정성 확보 등에 총 6천704억의 예산이 올해 추가 편성됐다. 무역보험기금출연 예산은 800억원의 본예산에 3천억원의 추경예산이 더해지면서 3천8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를 통해 산업부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유동성을 지원하고, 방산, 조선 등 해외 수주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전용 패키지 지원에도 888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사업이 1천802억원 규모로 커졌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 속에 첨단산업의 원료인 핵심 광물 비축 사업을 위해서도 2천147억원이 추가로 배정됐다. 이로써 올해 관련 예산은 4천154억원으로 늘어났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 안보 품목의 국내 생산과 수입선 다변화 지원 사업에 160억원, 민관 합동 핵심 광물 현지 조사에 10억원이 각각 추가 배정됐다. 반도체, 이차전
(세종=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물러나면서 경제 사령탑이 비게 됐다. 한미 통상협의 대응 등을 주도했던 최 부총리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당장 대외 신인도 충격이 우려된다. 최 부총리의 사임은 경제 리더십 공백으로 이어지면서 정책 연속성이 단절될 위험을 키운다. 미국의 관세 압박과 내수 부진 등 국내외 경제 문제에 대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최 부총리가 사임하는 과정에서 외국 투자자들이 꺼리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됐다는 점도 악재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마저 사퇴하면서 최 전 부총리는 2일부터 다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와중에 이날 갑자기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고, 최 전 부총리는 탄핵안 표결 전에 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12월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 등을 거치는 과정에 외국 투자자들의 불안을 겨우 안정시켰는데 이번 사태로 다시 흔들릴 수도 있다. 당시 위기 상황에서 최 부총리 등 경제팀은 대외 신인도 관리에 전방위로 총력을 기울였다. 비상계엄에 놀란 주요국 재무장관, 국제기구 총재, 글로벌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되면서 2일 증시에서 이 후보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전날 공직을 사퇴하고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관련 테마주는 급등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리엔트바이오는 전 거래일보다 15.38% 내린 1천392원에 거래 중이다. 일성건설(-13.73%), 형지엘리트(-11.86%), 이스타코(-11.57%) 등도 일제히 내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상지건설(-14.52%), 오리엔트정공(-14.33%) 등 '이재명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이 동반 급락 중이다. 전날 대법원은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사실상 전부 유죄 취지로 파기해 환송했다.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을 규정한 헌법 84조에 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이번 파기환송이 이 후보의 대선 레이스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덕수 전 국무총리 관련주인 시공테크(19.54%)와 시공테크 계열사인 아이스크림에듀(23.77%), 모헨즈(15.65%) 등은 급등 중이다. 한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임원들에게 초과이익성과급(OPI)에 이어 장기성과인센티브(LTI)도 자사주로 지급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임원들에게 LTI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TI는 만 3년 이상 재직한 임원을 대상으로 지난 3년간 경영실적에 따른 보상을 향후 3년 동안 매년 나눠서 지급하는 제도다. 이는 그간의 위기 상황과 주가 하락 등에 대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아직 세부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앞으로도 임원에 대한 주식보상 비중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해 초에는 OPI 도입 이후 처음으로 임원에 대한 OPI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것으로,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이에 따라 상무는 성과급의 50% 이상, 부사장은 70% 이상, 사장은 80% 이상, 등기임원은 100%의 자사주를 각각 선택했고, 이에 맞춰 자사주 지급 수량을 부여했다. 특히 약
(서울=연합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KB국민은행과 원화 입출금 계좌 제휴를 시작한 지 한 달 남짓 지났지만, 시장 점유율에 큰 변동은 나타나지 않았다. 30일 가상자산 정보 제공업체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빗썸의 가상자산 원화 시장 점유율은 전날 25.1%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과 제휴를 시작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3일(18.3%)보다는 다소 높은 수치지만, 10%포인트(p) 정도는 언제든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실제 빗썸의 점유율은 지난달 21일 26.3%에서 24일 사흘 만에 15.9%로 10%p 넘게 떨어졌다가 이튿날 다시 23.3%로 올랐다. 최근에는 지난 19일 18.1%에서 사흘 뒤인 22일 29.5%로 치솟기도 했다. 같은 기간 업비트는 점유율 70∼80%를 유지하며 독주했고,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의 점유율도 다 합해 5% 미만으로 전과 비슷했다. 업계 관계자는 "점유율이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다"며 "주요 코인 가격이 횡보하는 가운데 평소처럼 거래소별 신규 상장 코인 등에 따라 일별 점유율이 들쭉날쭉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빗썸 애플리케이션 신규 설치가 업비트를 앞선 점은 눈길을 끌었다. 앱 통계분석 업체
(서울=연합뉴스) 다음 달 1일부터 지난해 4대 사회보험료 납부내역을 '국세청 홈택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납세자의 소득 신고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4대 사회보험료 납부내역을 홈택스에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인 개인 사업자 등은 내달부터 홈택스 홈페이지 또는 손택스 애플리케이션에서 보험료 납부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종합소득세 신고용 4대 사회보험료 납부확인서는 사업장의 경우 사회보험통합징수포털에서, 개인은 건보공단 홈페이지 또는 The건강보험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 및 발급 가능하다. 전국 시·군·구 민원실, 지하철역 등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수도권 지하철 교통카드 기본요금이 오는 6월 28일 첫차부터 150원 오를 전망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도를 함께 시행하는 경기도, 인천시,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최근 회의를 열어 이 같은 지하철 운임 조정안에 합의했다. 추후 서울교통공사 등 지역 운송기관별로 이사회 등 후속 절차까지 마무리하면 요금 인상 시점이 확정된다. 조정된 운임이 적용되면 교통카드를 기준으로 현행 1천400원인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은 1천550원으로 150원 인상된다. 청소년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어린이는 500원에서 550원으로 100원, 50원씩 오른다. 현금으로 구매할 때는 1회권 일반 요금과 청소년 요금이 1천500원에서 1천650원으로, 어린이는 500원에서 55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앞서 시는 서울교통공사의 대규모 적자 개선 등을 위해 지하철 기본요금을 2023년 10월 7일 1천250원에서 1천400원으로 올렸다. 당초 300원을 한꺼번에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고려해 150원씩 두 차례에 걸쳐 인상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진은 전날 수도권과 전국 지방 주요 도시에서 주7일 배송 시범사업을 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한진은 "고객 서비스를 제고하고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 집배점과 택배기사, 회사가 모두 생존하기 위한 방안으로 휴일배송 시범사업을 개시한다"며 "그간 한진택배대리점협회와 휴일배송 관련 협의를 지속해왔고 같은 기간 택배노조와도 대리점협회를 통해 소통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배점, 택배기사와 충분한 논의를 통해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조합)은 한진이 택배기사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주7일 배송을 졸속 추진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한진은 자율적으로 주7일 배송을 시행한다고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안 하면 안 된다'고 강요하며 계약해지·구역조정·용차비 전가 등 페널티를 거론하면서 강압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진과 대리점은 주7일 배송 강행을 위해 화물운송자격증을 취득하지도 않은 이들과 계약하거나 다른 택배사 기사들을 동원해 대체배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택배현장을 어지럽히는 행위로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택배노조는 주7일 배송 자체에
(서울=연합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최저 수수료' 광고로 이용자들을 끌어들였지만 실제로는 최저치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거둬들여 얻은 수익이 1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저 수수료를 받기 위해 거쳐야 하는 쿠폰 등록 절차를 빗썸 측이 충실히 안내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광고 내용보다 많은 수수료를 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빗썸이 지난해 2월부터 올 2월까지 벌어들인 수수료 총액은 6천727억9천만원이다. 이 기간 빗썸은 '국내 최저 수수료 0.04%'라며 광고했는데 실제 소비자들에게 부과된 평균 수수료율은 0.051%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약 1천409억1천만원의 부당한 추가 수수료를 부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소비자들이 광고에 명시된 것보다 평균 0.011% 포인트(p) 더 높은 수수료율을 낸 것은 빗썸이 최저 수수료율을 받기 위해 쿠폰 등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소비자가 빗썸 사이트에 접속해 로그인하고 거래하는 전 과정에서 최저 수수료율을 적용받기 위해 별도로 쿠폰 등
(서울=연합뉴스) 올해 1분기 서울의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등 주택 월세 비중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높은 전셋값과 금리 부담, 전세사기 후폭풍으로 전세의 월세 전환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28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울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주택 임대 계약 총 23만3천958건 가운데 월세 계약은 6만2천899건으로 전체의 64.6%를 차지했다. 서울지역 임대차 계약 중 10건 6.4건 이상이 월세 또는 보증부 월세 계약인 것이다. 이는 대법원에 확정일자 정보가 제대로 취합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서울의 월세 전환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가파르다. 2021년까지만 해도 연평균 40%대 수준이던 월세 비중은 역전세난과 전세사기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53%, 56%대로 높아졌고, 지난해는 평균 60.3%까지 치솟았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2분기 59.1%에서 3분기에 60.3%, 4분기에 61.2%로 증가세를 보인 뒤 올해 1분기에 65%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비중이 급증했다. 서울의 월세 전환 속도가 빨라진 것은 2∼3년 전 심각했던 역전세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