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 관세폭탄 여파로 인한 국산 둔갑 우회수출 차단을 위해 관세청이 본격 대응에 나섰다. 22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관세청은 최근 미국의 국가별 관세율 차이를 악용한 우회 수출 차단을 위해 무역안보특별조사단을 발족해 운영 중이다. 무역안보특별조사단은 관세청 본청에 설치됐다. 개별 수사는 전국 본부세관에 설치된 10개 수사팀이 전담한다. 구체적으로 서울세관에 4개, 인천공항·인천·부산세관에 각각 2개 수사팀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중국 등 제3국 물품을 국산으로 위장해 수출하는 우회 수출은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다만 과거에는 한국 제품의 긍정적 이미지를 노린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미국의 상호관세와 수입 규제를 피하기 위한 우회수출이 늘고 있다는 것이 관세청의 설명이다. 올해 3월까지 대미 우회수출 적발액은 285억원으로 작년 한 해 적발액(21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미국과 관세 전쟁으로 높은 관세가 부과된 중국 수출품의 국산 둔갑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의 대중 누적 관세율은 145%에 달한다. A사는 해킹 논란으로 미국에서 수입·사용이 제한된 중국산 폐쇄회로(CC)TV 카메라 등을
(세종=연합뉴스) 정부가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올해 상반기까지 두 달 더 연장하되 인하 폭을 일부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휘발유 가격은 L당 40원 오를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의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와 국무회의를 거쳐 내달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는 오는 6월 30일까지로 2개월 연장된다. 휘발유 인하율은 당초 15%에서 10%로, 경유 및 액화석유가스(LPG) 부탄 인하율은 기존 23%에서 15%로 축소된다. 이에 따라 유류세는 다음 달부터 휘발유는 L당 738원, 경유는 494원 부과된다. 각각 이달보다 40원, 46원 오른 수준이다. 인하 조치 이전보다는 휘발유는 L당 82원, 경유는 87원 세 부담이 경감된 수준이다. LPG 부탄은 다음 달부터 L당 173원으로 이달(156원)보다 17원 오르고, 인하 조치 이전보다는 30원 저렴하다. 정부가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를 반영해 유류세 인하 폭을 일부 축소하면서도 여전히 1,400원대를 웃도는 원/달러 환율과 국민 부담을 고려해 인하 조치는 연장한 것으로 풀
(서울=연합뉴스) 국내 대기업 여성 평균 임금이 처음으로 남성의 70%를 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의 남녀 직원 평균 연봉 및 근속연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24년 기준 여성 평균 연봉은 7천405만원으로 남성(1억561만원)의 70.1% 수준이었다. 이는 2023년의 68.6%에서 1.5%포인트(p) 높아진 수치로, 2년 전의 66.9%와 비교해도 높아지며 임금 격차가 줄었다. 하지만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보면 남녀 격차는 여전히 크다.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9.2년으로 남성 11.9년의 77.3%지만, 연봉은 이보다 낮은 70.1% 수준이다. 이는 대기업에서 여성 비율이 전체 직원의 26.4%에 불과하고, 그중에서도 직급이 낮은 직원이 많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리더스인덱스는 해석했다. 업종별로는 상사, 증권, 보험, 운송, 은행 등 분야에서 불균형이 두드러졌다. 상사업의 경우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11.3년으로 남성(10.1년)보다 길었지만, 평균 연봉은 7천만원으로 남성(1억1천510만원)의 60.8%에 그쳤다. 증권업도 여성의 근속연수가 10.8년으로 남성(10.3년)을 앞섰지만, 연봉은 남성(1억5천20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애플과 엔비디아, 테슬라 등 주요 대형 기술 기업이 이번주부터 1분기(1∼3월) 실적 발표에 돌입하는 가운데 이들 주가가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58분(서부 오전 8시 58분)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47% 내린 190.14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주가는 약 1.5% 내린 193.26달러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189.81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190달러선이 위협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 등에 대해 상호관세 적용을 제외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에 투자자들은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5.39% 하락한 96.02달러를 나타내며 장중 6거래일 만에 다시 100달러선을 하회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H20 칩에 대한 중국 수출 규제 여파가 지속하고 있다. 현지시간 22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테슬라는 7.12% 급락했다. 영국계 금융기업 바클레이스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325달러에서 2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메타플랫폼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3.98%와
(서울=연합뉴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공사비 1조1천945억원 규모의 서울 성북구 장위8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장위8구역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시행자로 참여하는 공공재개발 사업으로, 삼성물산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85번지 일대 12만1천634㎡ 부지에 지하 3층~지상 46층 규모의 총 21개동, 2천801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한다. 삼성물산은 신규 단지명으로 '래미안 트리젠트'(RAEMIAN TRIZENT)를 제안했다. '삼위일체'를 뜻하는 영단어 'Trinity'와 '중심'이라는 의미의 독일어 'Zentrum'을 결합한 것으로, 문화·자연·커뮤니티가 어우러지는 주거 명작을 선보이며 장위동의 새로운 중심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와 함께 150m 높이 3개동을 배치해 유기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도록 하고, 주거동에는 한옥의 처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설계에 신경 썼다고 밝혔다. 장위동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3개 동에는 스카이 커뮤니티와 100m 길이의 강북 최초 전망형 스카이워크가 조성된다. 또한 기존 정비계획안의 31개동을 21개동으로 줄여 넓은 동간 거리를 확보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는 21일 "회복과 성장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주가지수 5천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발표문'에서 "대한민국 주식 투자자가 1천4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제 우리 국민도 제대로 자산을 키울 수 있는 선진화된 주식시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가 국민의 건전한 자산 증식을 위한 가장 쉽고 빠른 길"이라며 "혁신적 기업을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경제·산업 미래 비전을 시장에 제시하고 이해관계자와 대화와 타협을 통해 경영 효율을 저해하는 비정상적 지배구조를 단계적으로 개혁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우선 정부가 명확한 중장기 경제·산업 성장 로드맵을 발표하겠다"며 "그간 정부가 발표한 각종 경제정책 방향은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거나 단기 처방에 그쳐 주식시장의 근본 변화를 끌어내기에 역부족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한 번이라도 주가 조작에 가담하면 다시는
(세종=연합뉴스) 4월 중순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5%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10개 수출품 중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9개 품목에서 수출이 모두 줄었고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까지 수출액은 339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18억7천만 달러) 감소했다. 이달 20일까지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과 같았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두 달간 증가 흐름을 이어왔다. 올해 1월에는 설 연휴 등 영향으로 감소하며 그동안 15개월 증가 추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을 주요 10개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0.7%)는 증가했지만 승용차(-6.5%), 석유제품(-22.0%) 등 나머지 9개 품목은 모두 감소했다. 주요 국가별로는 미국으로 수출이 14.3% 줄어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무분별한 관세 부과 영향으로 수출이 위축됐다는 것이 관세청의 설명이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적용하기로 한 상호관세율은 25%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면서 현재 일부 품목에 기본 관세 10%만 적용된 상태다. 하지만 사실상 0%에 가까운 기존의 자유무
(세종=연합뉴스) 폐수 무단 배출 및 무허가 배관 설치가 적발돼 '1개월+30일' 조업 정지 처분을 받았던 영풍 석포제련소가 조업 재개를 앞두고 지난 18일 '리스타트 선포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석포제련소는 선포식에서 환경, 안전, 사람, 지역을 핵심 가치로 삼아 지속 가능한 제련소로 거듭나겠다는 '4대 비전'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조업 정지 기간 노후 설비 교체와 함께 환경·안전 시스템 개선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김기호 영풍 대표이사 겸 석포제련소장은 "석포제련소는 5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환경 투자가 마무리되면 더는 흠잡을 곳 없는 제련소가 될 것"이라며 "100년 이상 지속 가능한 제련소를 향해 임직원이 힘을 모을 것"이라 말했다. 환경부와 경상북도는 작년 12월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가 법원에서 최종 확정된 영풍 석포제련소에 1개월(폐수 무단배출)과 30일(무허가 배관 설치)의 조업정지 행정처분을 각각 내린 바 있다.
(세종·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차별 '관세 전쟁'에 나선 가운데 이번 주 관세 등 양자 무역 현안을 다룰 한미 고위급 협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한미 간 논의가 탐색전에서 벗어나 본격 협상 국면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등판 여부, 미국의 주한미군 분담금 조정 논의 제안 가능성, 향후 협상 속도에 관심이 쏠린다. ◇ 트럼프, 일본처럼 대한국 협상도 직접 챙기나 20일 정부에 따르면 경제 사령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통상 수장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번 주 나란히 방미해 관세 최소화를 목표로 미국 측과 본격 협상에 나선다. 한미 정부는 이주 워싱턴DC에서 한미 재무·통상 장관이 동시에 참여하는 '2+2' 형식의 한미 고위급 '통상 협의'를 진행한다. 협의는 24∼25일께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에서는 최근 무역 협상 전면에 나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무역 정책 수립과 협상 책임자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국 측에서는 경제 사령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통상 수장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장
(서울=연합뉴스) 정부가 다음 달부터 입주 신청자의 소득·자산을 따지지 않는 비(非)아파트 전세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전세임대는 입주 대상자가 직접 거주하기 원하는 주택을 구하면 LH가 집주인과 전세계약을 맺은 뒤 이를 입주자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제도다. 그간 전세임대 대상은 저소득층과 청년, 신혼부부였지만 전세사기 등으로 침체한 비아파트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세임대 사업을 확대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주택사업자는 다음 달 전세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8·8 대책을 통해 소득·자산과 무관하게 최대 8년간 거주할 수 있는 전세임대 유형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는데, 9개월 만에 입주자 모집에 나서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전세임대에 있는 소득·자산 요건을 없애 중산층도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올해 공급 목표 물량은 5천가구이며, 이를 위한 예산 5천200억원이 책정돼 있다. 확대되는 비아파트 전세임대에는 무주택자만 지원할 수 있다. 신생아 출산가구와 다자녀 가구를 1순위로 우대한다. 수도권에서는 전세보증금 최대 3억원까지 전세임대를 신청할 수 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