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키워라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신문 보도에 따르면 KAIST가 미국 뉴욕시장의 요청으로 뉴욕시에 분교 설립을 추진한다고 한다. 그동안 일부 국내 대학이 미국 내 분교 설립을 추진했지만 제도적 어려움과 예산 낭비 문제 등으로 좌절됐던 만큼 뉴욕시장의 요청으로 추진되고 있는 KAIST 뉴욕 분교 설립은 매우 의미가 크다. 뉴욕시장은 학술 및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 명성을 갖고 있는 KAIST를 높이 평가하고, KAIST가 뉴욕시에 분교를 설립하게 되면 뉴욕시 소유의 부지와 자본을 제공할 것이라며 KAIST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부지와 자본을 뉴욕시에서 제공한다는 파격적 조건인 만큼 KAIST는 정부와 협의 후 분교 설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기대한다. 땅을 주고 필요한 돈을 주면서까지 KAIST에 분교 설립을 요청한 만큼 KAIST는 물론 한국 과학기술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다. KAIST는 한 때 교수의 월급을 서울대 교수의 5배나 주는 등 정부의 파격적 지원에 힘입어 일부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고 미국․영국․캐나다 등의 명문대학 교수를 매년 배출하는 등 아시아 최고 수준의 이공계 대학으로 성
부부는 사랑보다 정(情)이다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창세기 2장 7절 및 22절에 따르면 하나님이 흙으로 아담(남자)을 만드신 후 아담의 갈빗대로 하와(여자)를 만드셨는데 그들이 인류 최초의 부부이다. 그 한 쌍의 부부가 낳은 자손이 지구촌에 무려 70억 명이나 된다. 필자도 한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지가 만 30년여가 되었다. 아내는 두 아이를 낳았고 잔병치레는 잦았지만 병원에 입원하는 일은 없었는데 지난해 9월 몸이 아파 청주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MRI 촬영 결과 다리뼈에 5cm 정도의 암은 아닌 듯한 종양이 발견되었다. 진료의뢰서를 발급받아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하여 다시 진료(MRI 촬영)를 받은 결과 암이라는 것이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연가를 내고 한 주일 동안 아내의 병간호를 하면서 나는 이렇게 기도했다. 성경을 통달하고 말씀에 충실한 후/ 선교에 크게 도움될 책 한 권 쓰게 하소서!// 아버님보다 나중에 죽게 하소서!/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게 하소서!// 자식들이 부모 없어도/ 아쉬울 것 없을 때까지/ 부부가 건강하게 살게 하소서!// 자식들이 하나님 사랑 안에서/ 웃음꽃이 지지 않는 삶을 살게 하소서!// 손자․손녀들은
정승같이 벌어 정승처럼 쓰는 사회를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개같이 벌어 정승처럼 쓰라는 말이 있다. 돈을 벌 때는 궂은일도 마다하지 말고, 번 돈을 쓸 때는 어엿하고 보람 있게 쓰라는 말이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돈을 제대로 쓰라는 가르침이다. 그런데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개같이 벌어서라는 대목이다. 개(犬)는 학(鶴)처럼 귀티가 나는 동물이 아니라 먹을 것이 있으면 똥구덩이에도 들어가는 동물이다. 그래서 옛날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개를 키워 아이의 똥을 개가 먹어 치우도록 했다. 그런 개처럼 돈을 벌라고 했으니 어찌 보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돈을 벌라는 뉘앙스가 풍긴다. 이 속담이 생겨날 당시에는 경제상황이 어떠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못 먹고 헐벗은 상태가 아니었을까 싶다. 따라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변칙이나 무리한 행동은 용납이 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한국 사회만의 상황은 아니지만, 멀쩡하던 사람도 권한이나 권력이 있는 자리에 앉으면 부패하기 시작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부자가 존경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와 같은 방법으로 축재를 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뇌물, 급행료, 떡값, 촌지, 커미션
획기적 이공계 우대정책 꼭 있어야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서울대 공대 박사과정이 3년째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고 있다. 원인은 서울대 공대 박사과정을 마쳐봐야 카이스트와 포항공대 출신의 박사에 밀려 취업이 안 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연간 5만 명의 공학사를 길러내는데 미국과는 경제규모가 비교도 안 되는 우리는 공학사를 연간 5만 명 넘게 길러낸다. 공학박사도 너무 많이 길러낸다. 그러다 보니 이들이 졸업 후 갈 곳이 없고 기업은 주로 이공계 인재를 계약직으로 채용한다. 이공계 기피가 먹고 살만하면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런 상황과 맞물려 공부 잘하는 고교생들이 이공계 대학을 기피하고 의과대학으로 집중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하겠다. 정부는 그동안 이공계 인력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우수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2007∼2009년) 전국 국․공립대학에서 2만 명 가까운 학생이 이공계를 떠나는 등 이공계 이탈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졸업 후 진로에 대한 불안으로 의대로 옮기거나 고시준비를 위해 학교를 그만두기 때문이다.
성금관리 투명해야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얼마 전 불우이웃돕기를 주관하는 단체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국민을 우롱하고 배신하는 행동으로 국민의 성금 참여를 멈추게 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허위문서 작성에 의한 공금유용, 친인척 거래, 성금분실 및 장부조작, 영수증 허위작성 등의 부정행위를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성금 비리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뿐일까 하는 의구심을 갖는 것이 필자만의 기우였으면 좋으련만 앞으로는 성금을 내지 않겠다는 국민이 너무 많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IMF 외환위기 때 금모으기 운동으로 단합된 힘을 과시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던 우리 국민들이다. 전문 모금기관을 믿고 사랑의 열매를 달았으며 그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이제는 정성이 깃든 귀한 성금을 구경하기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전문 모금기관도 부정행위를 하는데 다른 기관이나 단체야 오죽하겠는가. 나라마다 어렵게 사는 사람은 있다. 누구나 잘 살기를 원하고 국가는 국민이 잘 살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사고나 천재지변 그리고 질병 등으로 목숨이나 재산을 잃거나 장애자가 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인간의 삶이다. 이들을 위해 십시일반으
망년회 문화 바꾸자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바야흐로 망년회(忘年會) 시즌이다. 망년회의 사전적 의미는 연말에 한 해를 보내며 그해의 모든 괴로움을 잊고 새해를 새로운 기분으로 출발하자는 모임이다. 최근에는 잊을 망(忘)자 대신 보낼 송(送)자를 써서 송년회(送年會)라는 단어가 쓰이기도 한다. 가난에 찌들어 어려웠던 시절에는 잊고 싶은 일이 많았던 만큼 잊을 망(忘)자가 적절했지만, 먹고 살만한 요즘에는 간직하고 싶은 일이나 잊어서는 아니 될 일이 더 많아 보낼 송(送)자를 쓰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12월로 접어들면서 학연, 지연, 혈연 또는 같이 근무한 인연 등으로 사흘이 멀다하고 망년회는 미리 정해진 절차에 의해 근무 시간이 끝난 저녁시간대에 어김없이 열린다. 음주문화가 많이 바뀌고 있는 경향이지만 아직도 건배 또는 위하여 등의 건배사는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최대한 절제하지만 그래도 한두 잔 음주가 불가피한 날이면 그런 날은 틀림없이 도로 곳곳에서 음주단속이 실시된다. 다행이란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으나 알코올 측정 수치가 낮아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경험 한두 번은 대부분 있었을 게다. 음주 후 괜찮겠지 하고
CHA의과학대, 세계 10大 의과대학으로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한 자료에서 1인당 교육비가 전국 1위로 나타난 CHA의과학대가 의료보건 분야 특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 국내 최초의 건강과학종합대학으로 성장해간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한다. CHA의과학대는 오는 2011년에는 약학대학과 바이오산업응용학과, 헬스산업학과, 식품생명공학과 등을 신설하고 간호학과․의생명학과․보건복지행정학과의 정원을 증원키로 했다. CHA의과학대는 지난해 학생 1인당 6864만원을 투자해 전국 173개 4년제 일반대학 중 1인당 교육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1인당 교육비는 총교육비를 전체 재학생 수로 나눈 수치로, 교육여건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는 주요 지표이다. CHA의과학대 재학생이 지난해 납부한 1인당 등록금은 평균 768만원으로 재학생들은 등록금의 9배 가까운 혜택을 돌려받은 셈이다. 학교 측은 학생 정원이 늘어도 교육비 투자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이 같은 획기적 교육비 투자는 지난 1997년 개교 때부터 의대생 전원에게 제공해 온 전액장학금, 기숙사입사 등 파격적 장학제도에서 기인한
올 겨울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날씨가 꽤 차다. 겨울은 추워야 겨울답고 풍년을 기약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뼛속까지 파고드는 추위는 고통스럽기 만하다. 난방비 걱정 없이 온종일 보일러를 고온으로 틀어 놓고 훈훈하게 살 수만 있다면야 겨울의 추위는 냉면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계절의 정취로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겨울의 추위를 즐길 만큼 여유가 없다. 다들 빠듯한 형편에 웬만한 추위 정도는 인내하며 살아야 된다. 그러니 서민들은 추울수록 시름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겨울을 나기 위해 동물과 식물은 탈바꿈을 한다. 나무는 나목이 되어 가벼운 몸으로 겨울을 맞고, 동물은 따뜻한 털로 털갈이를 마친 후 겨울을 맞는다. 또 어떤 동물들은 기나긴 겨울잠을 잔다. 겨울은 살아 있는 동․식물에게는 혹독한 계절이다.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내 안의 추위를 들여다보니 정작 날씨가 주는 한기보다 마음이 주는 한기가 더욱 크다. 마음이 추우면 몸이 더 추운 법이다. 내 추위의 정체는 심리적 한기인 것이다. 하기야 이것이 어디 나만의 일일까. 모르긴 몰라도 많은 서민들이 그리 느낄 것이다. 올해의 세밑 풍경은 여느 해와는 많이 다르다. 해마
킬리만자로의 표범처럼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남을 이기는 자가 아니라 자신을 이기는 자, 남을 짓밟거나 무릎 꿇게 하는 자가 아니라 쓰러진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자,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해주며 희망과 용기를 주는 자가 진정한 승자이다. 맹수는 절대 다른 동물에게 상처를 보이지 않는다. 상처를 보이면 적의 표적이 되어 생명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상을 당하면 아무도 없는 숲 속으로 홀로 들어가 곪아가는 상처를 자신의 혀로 핥아내며 스스로 치료한다. 맹수는 고독하지만 그 고독 속에서 더욱 강해진다. 칠흑처럼 어둡고 답답한 고독을 극복하려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진정한 승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쉬운 길이 아닌 어려운 길을 택해야 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을 오르는 사람이 구슬땀을 흘리며 산을 오르는 등산가의 희열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 욕망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남을 짓밟고 개선가를 부르는 잔혹한 승자가 되기보다는 평화의 밭을 가꾸는 이름 없는 종이 되어라. 거기는 빛나는 훈장과 박수갈채는 없겠지만 진정한 사랑과 삶의 가치가 있다. 역겨운 피비린내가 아닌 고귀한 땀의 향기가 풍겨날 것이다. 아름다운 꿈과 선한 목표를 가지고 삶을 살아가라. 아름다운
행복은 좋은 여건이 아니라 마음이다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좋은 여건에서 살면 행복하고 나쁜 여건에서 살면 불행하다는 논리는 필자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대중에게 많은 인기가 있고 돈 잘 버는 연예인이나 대기업의 간부처럼 여건이 좋은 사람들이 인생을 비관하고 자살을 선택한다. 반면 여건이 열악한 후진국의 사람들은 대부분 행복한 삶을 산다. 어느 정도는 여건으로 행복을 얻을 수 있지만 여건이 나쁘더라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이 세상엔 너무도 많다. 행복은 자신이 느끼는 것이지 남이 느끼는 것이 절대 아니다. 좋은 여건에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이 세상에 남기는 것이 별로 없지만 나쁜 여건에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이 세상에 남기는 것이 많다. 가난한 시인 김삿갓과 이태백은 주옥같은 시를 남겼고, 가난하지만 평생 모은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는 사람이 그렇다. 지금 우리는 황금만능의 가치관에 물들었다. 돈만 있으면 행복을 살 수 있다는 착각 속에 산다. 돈만 있으면 남의 마누라도 데리고 잘 수 있는 세상이지만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른다. 황금의 노예가 되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버는 데만 열중한다. 돈이 곧 행복이라는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