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 경계를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젊은이들의 외모에 대한 집착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성형에서 피부 관리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관상 거의 표시가 나지 않는 부분인데도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기회가 주어지면 너도 나도 성형을 하여 인조 미인이 된다. 왜 성형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비판적 생각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할 정도이다. 이는 신문 보도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청소년을 포함해 20, 30대의 62%가 성형을 했다. 그러다 보니 성형외과가 문전성시를 이룬다. 청소년들은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에 이르는 수술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 공부는 뒷전이다. 청소년들에게 외모도 중요하지만 내면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설득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 만금이나 어렵다고 한다. 예쁘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는 말이 있다. 불편해 할 사람도 많은 말이지만,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말이기도 하다. 성형을 하는 것은, 능력이 있다 해도 외모에 밀리면 성공의 기회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외모에 등급이 매겨지는 시대에 사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슬픈 자화상이 되
포퓰리즘, 나라를 망친다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1941년까지만 해도 아르헨티나는 세계 5대 경제 강국이었다. 선진국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던 때였다. 그런데 페론이라는 자가 대통령이 되면서 빈국의 나락으로 추락했다. 페론은 육군 대령으로 군사 쿠데타에 가담하여 노동부 장관을 하면서 노동조합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고 급기야 노동조합을 자신의 지지기반으로 만드는데 성공하여 대통령이 됐다. 페론이 대통령 선거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노동자에게 더 많은 임금과 더 많은 휴식과 사회보장제도를 제공하는 정책을 내걸었다. 이런 공약에 열광한 노동자들이 대거 페론을 지지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런 페론의 노동자 우대 정책이 경제 대국 아르헨티나를 삽시간에 최빈국으로 추락시킨 것이다. 국가정책은 전문가들이 만들어야 되고 그런 정책과 시스템으로 국가가 경영돼야 선진국을 향해 발전하게 된다. 그러나 포퓰리즘은 전문가의 정책 참여와 경영 분석을 거부한다. 이것을 모르는 국민은 결국 포퓰리즘의 달콤한 맛에 이끌려 나라를 망치게 한다.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듭시다, 재벌기업을 해체하여 골고루 분배를 합시다 등은 포퓰리즘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문제는 이런 포퓰
시급한 교권 확립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교권이 무너지고 있다. 예전과는 양상이 다르다. 학생들의 뺨 세례와 발길질, 그리고 학부모의 일방적인 폭언까지. 신문 보도 내용을 보면 이런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다. 일선 교사들은 이유 없이 교무실문을 박차고 들어오며 욕설과 멱살을 잡히는 동료교사를 지켜봐야 하며 시험지를 분석해 오탈자가 발견되면 재시험을 요청하는 학부모와 논쟁을 벌어야 한다. 하지만 일선 교사들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못한다. 교사들의 권리보다 학교의 이미지를 우선 시하는 인사권을 가진 교육장과 학교장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교권 침해 사례는 공개된 것보다 훨씬 많다. 교권 침해가 공개되면 해당 교사와 학교의 자존심과 입지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하여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방적 학생 폭행으로 비난을 받아야 할 교사도 있지만 교권 확립은 매우 시급하다. 교권 확립은 공교육 회생의 첩경이다. 교육자가 존경받지 못하면 교육은 제대로 될 수 없다. 교권이 무너지면 학교가 무너지고, 학교가 무너지면 백년대계라는 교육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이제라도 교육당국은 교권 확립을 위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된다.
우리의 대학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신문을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일반계 고교 졸업생의 대학진학률은 84.9%였다. 미국․일본․영국의 50~60%대, 독일의 35%대와 비교하면 대단한 교육열이며 세계 최고이다. 지난달 발표된 2010년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부모의 98.9%는 자녀를 대학까지 보내고 싶어 하고, 중․고․대학생의 98.5%도 대학 이상의 교육 받기를 희망한다. 자녀를 대학에 보내고 싶어 하는 이유는 좋은 직장을 갖게 하기 위해서(44.7%), 인격이나 교양을 쌓게 하기 위해서(32.0%)이다.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이유 역시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해서(44.7%)가 가장 많고, 다음은 자신의 능력과 소질개발(34.2%), 학력을 차별하는 분위기 때문(13.1%)이다. 현실에서는 대학 간판이 취업의 충분조건이 되지 않는다.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 55% 정도이다. 실제로 한 해에 50만 명 정도가 전문대학 및 4년제 대학을 졸업한다. 이 중 구직자는 40만 명 내외이다. 하지만 이들 중 절반 정도만 취업이 가능하며 나머지 20만 명은 장기실업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2010년 세계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없어져야 될 전관예우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전관예우(前官禮遇)라고 하면 판검사가 퇴직 후 변호사 개업을 해서 동료나 후배 판검사들에게 받는 떳떳치 못한 예우를 떠올리게 된다. 사전적 의미의 전관예우는 장관급 이상의 고위 관직에 있었던 사람에게 퇴직 후에도 재임 때와 같은 예우를 해주는 것을 말한다.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도 일부이긴 하지만 전관예우를 받는다. 중앙 부처의 경우 힘 있는 부처의 간부 공무원들은 퇴직하면서 부처 산하 공기업․기관․단체로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다. 지방에선 특별시나 광역시, 도의 간부 공무원들이 전관예우의 혜택을 누린다. IMF 외환위기 이후 인기 있는 직업이 된 공무원은 고위직까지 오르면 그만둘 때도 전관예우를 받으면서 노년을 보낼 수 있으니 참 좋은 직업이다. 지방공무원의 고위 간부를 위한 곳은 시도 산하의 공기업․기관․단체들이다. 돈을 버는 공기업도 있고 돈을 쓰기만 해도 되는 기관․단체도 있으나 돈을 못 벌면 국민의 세금으로 메워주기 때문에 별 걱정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전관예우를 해당 기관이나 국민의 눈으로 보면 상급기관에서 내려오는 낙하산이고 불공정한 인사이다. 판검사 출산 변호사 수임사건에 대해 법원이나 검찰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리 뿌리 뽑아야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대한 보건복지부 감사결과는 너무도 충격적이다. 국민의 정성으로 모은 돈을 쌈짓돈 쓰듯 했기 때문이다. 사랑의 열매를 맺어도 모자랄 판에 부패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내부 비리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인사와 예산 집행 및 사업배분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채 탈락자를 계약직으로 채용 후 정규직으로 특채하는 편법과 부정도 있었다. 도덕적 해이도 심각하다. 최근 3년 동안 공공기관의 3배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했다. 그러니까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 됐다. 더욱 가관인 것은 예산 집행의 부적절이다. 보건복지부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조사한 결과 중앙회 및 11개 지회에서 업무 연관성 없이 부적절하게 집행한 건수가 163건으로 금액만도 2000만원이 넘었다. 단란주점이나 노래방에서 업무용 카드를 긁는 것도 모자라 일부 지회에서는 나이트클럽에서도 부당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보건복지부는 책임을 물어 사무총장에 대해 해임을, 전체 직원 292명 중 48명은 징계, 113명은 경고
독일의 베를린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2010년 부패인식지수에서 우리나라는 10점 만점에 5.4점을 받아 조사 대상 178개국 중 39위이다. 우리나라가 속한 5점대는 절대부패에서 갓 벗어난 상태를 의미하며 OECD 30개 회원국 평균인 6.97점에도 크게 못 미친다. 더구나 2년 연속 점수가 하락하고 있어 걱정이다. 부패 의지와 사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도 부정적이라고 한다. 2010년도 OECD 뇌물방지협약 이행보고서는 삼성 이건희 회장에 대한 사면과 경영 복귀, 검사 스폰서 사건 등 우리나라의 부패환경 악화를 우려했을 뿐 아니라 검찰의 수사 능력과 의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부패 불감증은 너무도 심각한 수준이다.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교육 비리와 특권층 비리는 물론이고 고위 공직자 자녀의 채용비리, 사정기관의 부패와 스캔들 등 공적 지위를 남용하여 사익을 취하는 사회 전반의 부패가 일부이겠지만 많이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 봉사자로서 마땅히 청렴해야 할 공직자나 정치인들이 뇌물을 받아 챙기고 비리가 들통나면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혐의를 부정하기에 급급한 것이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수백만원의 돈을
평생교육이란 인간의 교육은 가정과 학교와 사회에서 전 생애에 걸쳐 이뤄져야 한다는 교육관으로 1967년 유네스코 성인교육회의에서 제창됐고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모든 학습활동을 말한다. 그러나 일반적 의미의 평생교육은 초․중등교육법과 고등교육법에 따른 교육은 제외 된다. 인간에게 평생교육이 왜 필요한가. 첫째, 급변하는 지식정보화사회에서 지식은 폭증하고 수명은 길어지고 정년은 짧아져 이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둘째, 지식정보화사회에서 지식과 정보의 양이 폭증하는데 따른 배움의 욕구가 다양하다. 그러면 우리들의 평생교육 대상과 영역은 어떠해야 하는가. 학생은 물론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그 대상이 될 수 있고 영역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모든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주민자치센터나 문화원, 대학의 평생교육원, 주부대학, 노인대학, 상인대학 등의 각종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평생교육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사회단체, 대학 등에서 이뤄지는 선도적 교육보다는 개인이 더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즉 자신의 능력과 욕구와 환경에 맞춰 배움을 찾아다니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독일의 문호 괴테는 항상
김황식 총리는 전동차 노인 무임승차가 과잉복지라고 했다가 혼났다. 무엇이 과잉복지냐, 노인 홀대라는 비난이 빗발쳐 총리실에서 사과했다. 총리실의 사과는 집단이기주의에 대한 굴복이다. 흔히 하는 말로 국민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한다. 지금의 사회는 다원화 사회이고 여러 계층으로 된 사회다. 도대체 어느 국민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말인가. 집단이기주의가 국민의 이름으로 둔갑해서 판치는 대중주의는 나라를 망하게 한다. 그리스는 정년퇴직 후 평생 일을 안 해도 풍족하게 먹고 살 수가 있다. 그러나 조금 내고 많이 타는 연금제로 재원이 바닥나 이웃 나라에서 빌린 돈으로 연금을 지급했다. 마침내 여러 나라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일어난 것이 그리스가 유발한 유럽의 재정 위기다. 2007년 25.8%이던 정부의 복지예산이 2010년엔 27.8%로 늘었다. 내년엔 30% 수준이다. 국가채무가 360조나 되는 나라에서 여야의 표를 의식한 과잉복지 경쟁이 한창이다. 무상급식도 문제다. 자기 돈 내고 점심 먹을 수 있는 학생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하여 학생들은 열악한 학습 자료나 낡은 교실에서 공부를 해야 할 판이다. 대중주의가 부른 과잉복지의 모순이다. 복지정책이 절실한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수명은 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빨리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 중 노인인구의 비율도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 노인문제가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파장에 대하여 일부 미래학자들은 수소폭탄보다도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한다. 젊을 때는 노년을 나와는 상관없는 까마득한 미래의 일로 생각하지만 노년은 모든 사람에게 찾아온다. 현대인은 소득을 생활비, 자녀교육비, 보험료, 공과금, 주택구입대출 상환금, 자기개발비 등으로 쓰기에도 빠듯하다. 예전엔 사람이 지금처럼 오래 살지 않았다. 196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수명이 불과 53세였고 1980년에도 65.9세 밖에 되지 않았다. 농경사회에서는 노인들의 경험이 농사에 매우 중요하게 활용되었고, 노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부터 존경의 대상이었으며 노인부양은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산업사회를 거처 정보화 사회인 오늘날은 노인들의 경험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반면에 평균수명은 1960년대 대비 30년 가까이 늘어나 퇴직 후 소득 없이 30년 가까이 더 살아야 한다. 확실한 준비 없이 노년을 맞이하기에는 너무도 길고 가혹하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에게 노후준비는 반드시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