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9월 초순 수출이 반도체·선박 등 주력 품목에 힘입어 증가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미국 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은 전달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92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6천만 달러로 같은 기간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8.5일로 작년(7.5일)보다 1일 많다. 지난달 월간 수출은 1.3% 늘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대미 수출은 미국 관세 영향으로 12% 감소하며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 1∼10일 대미 수출도 미국 고율 관세 영향으로 8.2% 줄며 전달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유럽연합(EU) 수출도 21.6% 줄었다. 반면 중국(0.1%), 베트남(24.0%), 대만(31.2%)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8.4%), 선박(55.3%), 자동차 부품(2.1%) 등의 수출은 증가했다. 승용차(-1.9%), 석유제품(-21.1%)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0일 수입액은 204억 달러로 11.1% 늘었다. 국
(세종=연합뉴스) 취업자수가 3개월째 10만명대 증가폭을 이어갔다. 60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가 40만명대 늘었지만,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20만명대 감소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부진도 이어졌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896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6천명 늘었다. 3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폭이면서 6월 18만3천명, 7월 17만1천명보다 소폭 둔화한 수치다. 지난 5월(24만5천명) 20만명선을 웃돈 것을 제외하면 올해 들어 매달 10만명대에서 맴돌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 한파'가 이어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6만1천명 줄면서 14개월째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 또한 13만2천명 줄면서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내 건설업황 부진이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는 데다, 대외적으로 미국발 관세 악재가 지속하는 흐름을 고려하면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이 나아질 조짐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40만1천명 늘었지만, 15~29세 청년층에서는 21만9천명 줄었다. 40대(7만3천명)와 50대(3만8천명) 고용도 감소했다. 종사상 지
(서울=연합뉴스) 서울 서남권·경기·인천 등 지역 KT 이용자들의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조사 중인 민관 합동 조사단은 해커가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설치해 이용자들의 트래픽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 중이다. 조사단은 불법 기지국이 피해가 발견된 곳 이외의 장소에서도 접속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혀 알려진 지역 외에도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지난 8일 KT의 사이버 침해 신고를 접수한 뒤 KT가 이용자 무단 소액결제의 원인 중 하나로 불법 초소형 기지국의 통신망 접속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불법 기지국이 다른 장소에서도 접속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다음 달 새벽 1시 KT에 불법 기지국이 통신망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즉각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KT는 당시 운영 중인 기지국 중 해커가 사용한 불법 초소형 기지국 및 다른 불법 기지국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인한 뒤 당국 요구에 따라 같은 날 오전 09시 새로운 초소형 기지국의 통신망 접속을 전면 제한했다. 무단 소액결제 범행에 사용된 초소형 기지국은 소규모 셀 또는 '펨토셀'이라고 불리는 기기로 추정되고 있다. 펨토
(서울=연합뉴스) 근로자들의 피폭 사고를 중대재해 사고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노동당국이 삼성전자에 부과한 과태료 3천만원을 취소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노동당국이 공식 서류 등에서 피폭 근로자들을 '직업성 질병자'라고 표현한 것을 취소 판결의 근거 중 하나로 제시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수원지방법원은 삼성전자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경기지청이 부과한 과태료가 부당하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삼성전자 소속 근로자 2명은 지난해 5월 27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방사선발생장비를 정비하다가 방호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방사선 피폭 재해를 당했다.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한 재해 ▲ 3개월 이상의 요양이 필요한 부상자가 동시에 2명 이상 발생한 재해 ▲ 부상자 또는 직업성 질병자가 동시에 10명 이상 발생한 재해를 중대재해로 보고 있다. 피해자들의 피폭을 '부상'으로 본 경기지청은 발생 3개월이 지나 사건이 중대재해 요건을 갖추게 되자 삼성전자에 산업안전보건법 54조 2항에 따른 중대재해 보고를 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일반 산업재해의 경우 사고 발생일로부터 1개월 내 지방고용노동
(서울=연합뉴스) 신한투자증권은 9일 "최근 금 가격 급등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며 "올해 말 온스당 4천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건형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금 가격 상승 동인으로 약달러와 금리 인하 기대가 거론된다"며 "이런 점이 금 가격 상승에 일조하긴 했으나 지배적 요인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2∼4일 금 가격 랠리에는 약달러가 동반됐으나 8일 이후 달러화 약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금리 인하 기대 역시 최근 고조되긴 했지만, 지난 5∼6월 관세 충격으로 발생한 금리 인하 기대 수준과 유사하며 당시 금 가격 상승은 제한적이었다는 게 하 연구원의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금 가격 강세에는 구조적 원인이 자리한다고 봤다. 그는 "먼저 세계 분절화 심화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 매수에 나섰다"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각국 중앙은행은 미 달러 자산의 신뢰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며 2010년대 중후반에 비해 금 매수 규모를 늘렸다"고 전했다. 2015∼2019년 연평균 130t이었던 중앙은행의 금 보유 순증 규모는 2022∼2025년 상반기 연평균 260t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금 보
(서울=연합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올해 추석에 농축산물 수급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지난 4일 연합뉴스와 만나 "명절을 앞두고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도 있으니 물량을 최대한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농축산물은 아주 풍성하게 하려 한다"면서 이달 중순 정부가 성수품 공급을 포함한 추석 명절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4일 "장바구니 물가가 매우 우려된다"며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을 중심으로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송 장관은 지난 5일 회의를 열어 사과·배·한우·배추 등 추석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송 장관은 배추 등 채소 수급은 안정적이며 사과·배도 작황이 좋지만, 한우와 돼지고기 가격은 높은 편이라고 했다. 송 장관은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라고 우려하면서 "추석 성수기 수급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추석 성수품 농축산물 공급 규모는 지난해 15만3천t(톤)이었는데 올해 더 확대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또 추석 성수품 품목을 14개에서 15개로 늘린다. 잣을 제외
(서울=연합뉴스) 최근 5년간 전국 도시가스 요금이 평균 52.6%로 크게 상승한 가운데 지역별 보급률과 요금 격차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이 한국가스공사와 한국도시가스협회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MJ(메가줄)당 15.6원이었던 전국 도시가스(LNG·액화천연가스) 평균 단가는 지난달 기준 23.8원으로 52.6%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상승률이 가장 큰 곳은 세종(61.6%)으로 24.4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 57.7%(22.4원), 대구 55.3%(23.6원), 경기와 인천이 각각 55.2%(22.5원씩)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률이 낮은 곳 중 50%를 밑도는 지역은 제주(441.%)와 강원(49.1%) 두 지역에 그쳤다. 17개 시도 중 요금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서울(22.4원), 가장 비싼 지역은 제주(27.1원)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가정에서 월평균 2천MJ을 사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은 월평균 4만4천800원을, 제주는 5만4천200원을 부담하는 셈이다. 연간으로 치면 제주도민이 서울시민보다 도시가스 요금 11만2천
(베를린=연합뉴스) "향후 3년 내 10억대의 삼성전자 인공지능(AI) 기기가 전 세계 가정에 확산할 것입니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삼성 'AI 홈' 경험은 전에 없던 빠른 속도로 고객들의 일상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가전 보급 대수는 4억대 수준으로, 3년 내 2.5배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공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 언론사와 파트너사 등 약 800여명이 참석했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 부사장, 애니카 비존 삼성전자 영국법인 상품·마케팅팀장 부사장, 바네사 힐 수면 과학자 등도 연단에 올랐다. 삼성의 AI 홈은 유기적으로 연결된 AI 가전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행동과 상황에 맞춘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기능 제어를 넘어 온도·조명·소리·움직임까지 이해하는 '앰비언트(Ambient) AI'로 정의된다. 김 부사장은 "삼성은 이제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AI가 어떻게 우리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라고 믿는다"며 "스마트홈을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 기업에 대해 조만간 "꽤 상당한(fairly substantial) 반도체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정보기술(IT)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만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와 관련해 미국에 들어오지 않는 회사들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꽤 상당한 관세"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만약 미국에 들어오면, (공장) 건설 계획을 갖고 들어오면 관세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6일 미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산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는 동시에,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예외를 적용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미국내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기에 반도체 관세의 '직격탄'을 피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구체적인 지침이 나오기 전에는 안심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내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공급할
(광주·서울=연합뉴스) 외식업계 프랜차이즈 매장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가 최근 5년간 3천건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미화(비례대표) 의원이 4일 공개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치킨·카페 등 9개 외식업종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3천133건의 식품위생법 위반이 적발됐다. 상위 20개 업체의 위반 사례는 2천189건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BBQ가 201건으로 가장 많았다. BHC(186건), 맘스터치(172건), 메가커피(158건), 컴포즈커피(153건), 굽네치킨(140건), 롯데리아(126건), 교촌치킨(122건), 처갓집양념치킨(98건), 네네치킨(92건), 동대문엽기떡볶이(85건), 신전떡볶이(83건), 호식이두마리치킨(79건), 지코바치킨·맥도날드(75건), 멕시카나·페리카나(73건), 탕화쿵푸마라탕(69건), 투썸플레이스(65건), 더벤티(64건)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각 브랜드 매장 수는 차이가 크다. 2023년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기준 치킨·버거 브랜드 매장 수를 보면 BBQ가 2천324개로 가장 많으며 bhc치킨은 2천293개로 그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