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중국이 장악한 전략 광물인 희토류를 확보하려는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인도가 희토류 자석 생산을 위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약 세 배 규모로 키우기로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인도가 희토류 자석 생산을 장려하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거의 세 배 규모인 700억루피(약 1조1천억원)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인도는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방위산업 등에 필수 소재인 희토류를 확보하기 위해 당초 2억9천만달러(약 4천15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계획했는데 이를 크게 증대한 것이다. 이 조치는 인도가 중국의 희토류 시장 지배에 맞서 국내 생산 역량을 구축하려 경쟁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다만 이번 계획은 내각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인도 정부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 연계형 인센티브와 자본보조금을 혼합한 형태로 5개 기업을 지원한다. 관계자들은 중국이 최근 인도가 희토류 자석을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첫 승인 조치를 내렸지만 인도 기업을 상대로 한 허가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도 정부는 또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기술로 평가되는 '동기화 자기(磁氣)저항 모터'에 대한 연구에도 자금
(도쿄=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일 2박 3일간의 경주 방문 일정 성과로 중국, 한국 정상과 솔직한 대화를 나눈 점을 꼽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친 뒤 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번 외교 성과로 "2031년 일본에서 APEC을 개최하기로 결정된 것도 큰 성과"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그는 "책임 있는 지도자 여러분과 말을 나눌 귀중한 기회도 됐다"며 "중국, 한국이라는 중요한 이웃 나라와도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지향하는 외교는 세계 한복판에서 꽃을 피우는 일본 외교라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착실한 출발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이 합의한 5천500억달러 대미 투자와 한국의 대미 투자 합의 내용을 비교할 때 공평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제3국 간 합의 내용에 대한 코멘트는 삼가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그는 "각국이 처한 상황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아직 완전한 한일 합의 내용이 공표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일 간 합의는 정부 간 약속이다"라며 "총리가 바뀌었다고 바
(경주=연합뉴스) 경북 경주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본회의 행사가 1일 공식 마무리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두 번째 세션을 마친 뒤 "아태 지역의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한 중차대한 시기에 대한민국이 APEC 의장국을 맡게 된 것은 큰 기쁨이고 영광이었다"며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지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차기 APEC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에게 의장직을 인계하면서 "이제 시 주석의 리더십 아래 APEC이 새로운 순항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올해의 성취를 바탕으로 내년 APEC의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시 주석은 "의장직을 맡게 돼 영광이다. 회원국들의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특히 "어제 만찬 장소에서 나비가 날아다녔는데 참 아름다웠다"며 주최국 한국에 대한 감사를 표현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만찬에서 "내년에도 나비를 이렇게 아름답게 날리실 것인가"라고 물었고, 자신은 "아름다운 나비가 (내년 개최 도시인) 선전까지 날아와서 노래까지 하면 좋겠다"는 화답을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
(경주=연합뉴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폐막하며 경주에 모였던 세계 각국 정상과 정상급 인사들이 1일 대부분 귀국길에 올랐다. 경찰 등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 본회의에 참석한 20개국 정상 중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등 16개국 정상들이 이날 오후 중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떠나 귀국한다. 구체적인 귀국 일정은 경호와 보안 문제로 공개되지 않지만, 각국 정상들은 대부분 입국할 때 이용한 경로 역순으로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이 예정돼 있어 이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귀국길에 오른다. 테레사 메라 페루 통상관광부 장관, 린신이 대만 총통 선임고문,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APEC 정상회의 폐막 후에도 하루 더 경주에 머물다 2일 오전 중 출국한다. 로런스 윙 싱가포르 총리는 2일 서울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출국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방한했으나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고 지난달 30일 미중 정상회담 뒤 귀국했다. 최고경영자(CEO) 서밋 참석차 경주를 방문했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달 31일 포항경주공항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로 받고 흡족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토크쇼 등에서 이를 둘러싼 풍자와 비판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을 둘러싸고 미국 내에서 이른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보여준 '제왕적 권력'에 대한 흠모와 황금 사랑과 맞물려 풍자적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관을 쓰고 황홀경에 빠진 듯한 모습 등을 연출한 풍자 밈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케이블 채널 코미디센트럴 토크쇼 '더 데일리 쇼' 진행자 데시 리딕은 "트럼프를 위한 '예스 킹스' 집회"라고 비꼬았다. ABC 방송의 '지미 키멀 라이브' 진행자 지미 키멀은 아시아 순방 기간 모든 국가가 트럼프에게 극진한 대접을 한 것을 두고 "그가 얼마나 조종하기 쉬운 사람인지 정말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어쩌면 한국에 남아서 왕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농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관 모형 선물을 받고 "아주 특별하다", "특별히 잘 챙겨라. 내 박물관 맨 앞줄에 소장하도록 하라"
(쿠알라룸푸르·서울=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내주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앞두고 '북한의 위협을 분명 알고 있으며 간과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중인 헤그세스 장관은 31일 그를 동행 취재 중인 연합뉴스 기자의 '다음 주 DMZ 방문을 앞두고 있는데, 북한에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은 취지로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북한과의) 정상급 회담에 열려있다고 말해왔다"며 "물론 한국과의 동맹은 오래된 것이고, 저는 첫 방문에 기대가 크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그 위협을 어떻게 바라볼지, 또 역내 그 위협에 대해서도 많은 공통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나는 그 메시지가 특별히 어떤 내용이 될지 미리 말하지 않겠다. 많은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그 위협을 분명 이해하고 있으며, 그것에 눈감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동 의사를 거듭 제기한 상황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북한의 실체적 위협을
(서울=연합뉴스) 미군이 동태평양을 지나던 마약밀수선을 공격해 이 선박에 승선해 있던 4명 모두 사망했다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올해 9월초 이래 미군이 라틴아메리카 국가의 주변 해역에서 마약밀수선이라고 추정되는 선박을 공격한 14번째 사례이며 지금까지 최소 61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말레이시아와 일본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을 수행한 헤그세스가 이날소셜 미디어로 게시한 영상에는 선박 한 척이 폭발해 화염과 연기가 나는 모습이 포착돼 있었다. 헤그세스는 이 선박이 공해상에서 알려진 마약밀매 항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었으며 마약을 싣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에 따른 미군 측 피해는 없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연방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버지니아)는 트럼프 행정부가 공화당 소속 의원들에게는 이번 선박 공격에 대한 브리핑을 했으나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는 하지 않았다며 이는 부당하고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여름부터 카리브해, 서대서양, 동태평양 등 라틴아메리카 국가들 근처 해역에 해병대원들과 항공기들이 실려 있는 미군 군함들을 이례적으로 많이 보내둔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 시험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경쟁국들과의 전략적 대결을 염두에 두고 결단한 핵정책 급선회로 군비경쟁을 부추길 것이라는 관측이 뒤따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을 거명하며 핵무기 시험을 재개할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의 시험 프로그램으로 인해 나는 동등한 기준으로 우리의 핵무기 시험을 개시하도록 국방부(전쟁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국가들이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같은 글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핵 역량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파괴력 때문에 그렇게 하기 싫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러시아가 2등이고 중국이 뒤처진 3등인데 중국은 5년 안에 비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획이 이행된다면 미국은 1992년 이후로 핵실험을 자제해온 정책을 33년 만에 뒤집게 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미국의 핵무기 시험(testing our Nuclear Weapons)이 어떤 성격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다른 국가들의 행위를 고려한 '동일한 기준'이라는 말로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중미 관계라는 거대한 배를 안정적으로 항해시켜야 한다"며 미중 간 관세전쟁 확전 자제 기조를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이날 부산 김해공항 공군기지 내 접견장인 나래마루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미중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여러 바람, 역풍, 도전에 직면한다고 해도 미중 관계는 올바른 길을 향해 동일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은 '트럼프 1기' 시기인 2019년 6월 일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4개월여만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측 수행단을 향해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말문을 연 시 주석은 "미중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세 차례 통화하고, 여러 서한을 교환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중 관계는 전반적으로 굉장히 안정세"라며 "국가 상황이 항상 다르기 때문에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은 불가피하며, 두 경제 대국이 때로 마찰을 빚는 것도 정상적인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중국의 발전과 부흥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이번 아시아 순방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 일정을 잡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주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난 한반도에서 여러분(남과 북)이 공식적으로 전쟁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난 우리가 합리적인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당신, 당신의 팀,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매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난 김정은을 매우 잘 안다. 우리는 매우 잘 지낸다. 우리는 정말 시간을 맞추지를 못했다"(We really weren't able to work out timing)며 이번에 김 위원장과의 회동이 성사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에 기자들과의 대화 계기 등에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메시지를 거듭 발신했으나 북한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지 못했다. 그는 오는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이 예정돼 있다면서 "난 그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