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미국 내 자동차 공장이 가동을 멈출 수도 있다는 경고가 지난달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나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업계를 대변하는 자동차혁신연합(AAI)은 지난달 9일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보낸 비공개 서한에서 이러한 우려를 제기했다. AAI는 서한에서 "이러한 요소들과 희토류 자석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접근이 없으면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이 자동변속기, 스로틀 보디, 얼터네이터, 다양한 모터, 센서, 안전띠, 스피커, 조명, 파워 스트어링, 카메라 등 핵심 부품들을 생산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경우 생산량 감축 또는 차량 조립 라인 중단까지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AI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도요타, 현대차, 기아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서한에는 자동차장비제조협회(MEMA)도 서명했다. 존 보젤라 AAI 최고경영자(CEO)와 빌 롱 MEMA CEO는 지난달 30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상황이 해결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우려스러운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달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과 관련해 처음 내 놓은 메시지 중에서 이례적으로 중국을 언급한 것은 이재명 정부의 미중 사이 '균형외교' 가능성에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백악관 당국자' 명의로 보낸 답변에서 "한미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런 뒤 백악관은 "한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진행했지만,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며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동맹국인 한국의 대선 결과에 대해 논평하면서 제3국인 중국에 대해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백악관의 입장을 액면상으로 보면 중국이 한국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시도했을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한국 새 정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행사를 견제한 것으로 읽힐 수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이 대통령이 앞으로 중국과 일정한 '거리두기'를 할 것을 기대 내지 요구하는, 한국 새 정부에 대한 메시지 성격이 더 강해 보인다. 이런 이례적 메시지에는 관세를 시작으로 점차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중 갈
【국제일보】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은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런던 현지에서 한국 전통 공예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 고유의 미감과 철학이 담긴 전통 공예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통해 관람객이 손으로 체득하는 한국 문화의 깊이를 전달하고자 기획되었다. 체험 프로그램은 총 네 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돌도장 만들기’는 한국의 전통 인감 문화를 배워보고, 자신의 이름을 새긴 도장을 직접 제작해보는 체험이다. ‘한국 댕기 만들기’는 조선시대 여성 장신구였던 댕기를 다양한 색실로 엮으며 전통 복식에 담긴 상징성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솟대 만들기’는 마을의 수호와 풍요를 기원하던 전통 조형물 솟대를 소형 목공예 형태로 재해석하여 만들어보는 체험이며, ‘장구 키링 만들기’는 한국 전통 타악기인 장구의 형태를 본떠 제작하는 키링 만들기 워크숍으로, 음악과 공예의 결합을 즐길 수 있다. 모든 체험은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소규모 그룹으로 운영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공예 경험이 없는 참가자도 부담 없이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자신
(도쿄=연합뉴스) 일본 홋카이도 남쪽 해역에서 2일 오전 3시 52분께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밝혔다. 진앙은 인구 17만명의 오비히로로부터 동남쪽으로 120㎞ 떨어져 있으며 진원 깊이는 33㎞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5.8로 관측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도카치 지방의 우라호로초와 다이키초에서는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의 흔들림 정도 등을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 4는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고 천장에 매달린 전등이 크게 흔들리는 수준이다. 이번 지진으로 다소의 해수면 높이 변화가 있을 수는 있지만 쓰나미 피해 우려는 없다고 NHK는 전했다.
(브뤼셀·서울=연합뉴스) 영국이 러시아 위협에 맞서기 위해 냉전 이래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투자를 예고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핵탄두 프로그램 개발 및 핵 추진 잠수함 12척 건조 등 방위산업에 15억 파운드(약 2조 8천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전략적 방위 재검토'(Strategic Defence Review) 보고서를 2일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보고서는 영국이 현재 처한 안보 위협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응 구상 등을 담고 있다. 존 힐리 영국 국방 장관은 BBC 방송에 이번에 나오는 보고서 속 구상이 영국의 군사 및 방위 산업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모스크바를 향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보고서 핵심 내용에 따르면 영국은 15억 파운드를 신규 투입해 영국 전역에 최소 6개의 군수 공장을 신설하고, 국산 장거리 무기 7천대 가량을 신규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조선·드론·사이버 방어와 관련한 투자도 추진된다. 또 새로운 차세대 공격용 잠수함 12척을 새로 건조해 현재 운영 중인 7척 규모의 잠수함 함대를 2030년 말까지 이로 대체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다만 이번에 새로 건조하는 공격 잠수
(이스탄불=연합뉴스) 미국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인질 10명 석방을 조건으로 60일간 가자지구에서 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트코프 특사의 새 협상안에 따르면 휴전 첫 주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생존 인질 10명을 풀어주면 된다. 이 중 절반은 휴전 첫날, 나머지 절반은 휴전 7일째에 석방된다. 또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시신 18구를 이스라엘에 돌려보낸다는 조건도 포함됐다. 시신 송환 시점은 아직 명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트코프 특사의 제안에는 60일 휴전 기간 이스라엘군이 최근 장악한 가자지구 지역에서 철수하고, 인도주의적 구호품 분배 업무를 유엔 기구가 담당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 경우 구호품 배분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에서 다시 유엔이 담당하게 된다. 하지만 이 제안에는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이스라엘의 확언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시적인 휴전만 가능하다는 이스라엘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는 그간 영구적인 교전 중단을 요구해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인질 가족들과 대화하면서 위트코프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29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불러 회동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만나 성장, 고용, 인플레이션 등을 포함한 경제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연준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 자리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예상은 언급하지 않은 채, 정책의 방향은 경제 정보와 그것이 향후 경기 전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전적으로 의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연준은 소개했다. 파월 의장은 또 자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통화정책 결정 기구) 동료들이 법에 따라, 최대한의 고용과 안정적인 물가를 지원하기 위해 통화 정책을 설정할 것이며, 신중하고 객관적이고, 정치적 고려 없는 분석만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준은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와 관계없이 연준이 객관적 데이터와 자체 판단에 기반해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이 기준 금리를 낮추지 않는 것은 실수하고 있는 것으로,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에서 미국을
(모스크바=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다음 달 2일 2차 협상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외무부 성명을 통해 러시아 대표단이 다음 달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차 직접 협상을 재개해 우크라이나 대표단에 러시아 측의 각서를 제시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대표단에 각서 관련 필요한 설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면서 휴전 가능성과 문제 해결 원칙 등 평화 협정의 윤곽을 그리는 각서를 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위기의 근본 원인을 안정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모든 측면에 대한 자국 입장을 명시한 각서를 바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협상 장소를 제공하는 튀르키예에 감사를 표하고, 평화에 관심 있는 모든 국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회담을 지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의 협상 대표단장인 메딘스키 보좌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측 단장인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에게 전화해 차기 회담 날짜와 장소를
(서울=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중국 유학생 비자를 취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외국인 학생 비자 면접 중단을 지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으로,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 이민 단속 강화, 미·중 무역협상 상황이 두루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공산당과 관련이 있거나 (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분야에서 연구하는 이들을 포함해 중국 학생들의 비자를 공격적으로(aggressively)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향후 국무부가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모든 비자 신청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비자 기준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에서 '공산당'과 '중요한 분야'가 언급됨에 따라 이번 조치는 여타의 중국 관련 조치와 더불어 안보 수호, 기술 경쟁의 성격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유학생들이 핵심기술 분야에 진입해 첨단기술을 탈취해간다는 인식 하에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왔다. 중국은 인도에 이어 미국 유학생이 두 번째로 많은 나라로, 비자 취소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휴전을 거부한 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불장난을 하고 있다"며 재차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이 깨닫지 못하는 것은 내가 없었다면 정말 나쁜 많은 일들이 러시아에 일어났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그는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적었다. 푸틴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온 자신이 미국 대통령으로서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지금 러시아도 휴전 및 종전을 위한 타협에 나서는 것이 이로울 것임을 완곡한 표현으로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거론한 대러시아 제재 강화에 대해서는 이번 글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5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며 민간인까지 살상하고 있는 상황을 거론하면서 푸틴 대통령에 대해 "완전히 미쳤다"고 비판했다.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해 더 많은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분명히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