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 취업부터 생각을 김병연 시인·수필가 대학 졸업자의 취업이 어렵다보니 대학마다 취업 전담 부서가 설치되어 취업 알선은 물론 취업에 필요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교수들은 수시로 취업 출장을 다니면서 제자들의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 그러나 일자리라고 해봐야 정규직은 드물고 인턴이나 비정규직이 대부분이다. 취업 희망자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이를 선호할 리 만무하다. 1997년 외환위기 이전에는 별로 인기가 없던 공무원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로 부상했다.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모집 주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100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공무원 시험 합격을 위해 고시학원을 다니는 것은 필수가 됐다. 필자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때는 대체적으로 공부 잘하는 사람이 9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으며 순경 시험은 미달이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신체만 건강하면 누구나 순경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공부를 아주 잘해야 9급 공무원이 될 수 있고 순경 시험도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순경시험이 너무 어려워 순경고시라는 말이 생겨나고 있다. 자식 대학 졸업시켜 9급 공무원이나 순경 시험을
학교보다 학과가 중요하다 김병연 시인·수필가 직업의 선택, 배우자의 선택, 대학의 선택, 대학 학과의 선택은 인간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주요한 선택이다. 그 중에서도 고등학생에게는 대학의 선택과 대학 학과의 선택이 우선적이다. 과거엔 학과보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명문대학을 선호했다. 하지만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평생직장의 시대가 사라지고 평생직업의 시대가 도래하다보니 의사․변호사․공인회계사․변리사․약사․세무사 등의 전문직과 이른바 철밥통이라고 불리는 교사와 공무원과 경찰 그리고 공기업 사원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다 보니 명문대학의 웬만한 학과보다 지방대학 일부 학과의 인기가 더 높다. 대학의 선택보다 대학 학과의 선택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그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무엇보다도 평생직장이 대부분 사라지고 평균수명이 길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첫째, 대학 학과는 전공이라는 이름으로 평생 동안 자신을 따라다닌다. 둘째, 전문가를 지향하는 요즘은 더욱더 대학 학과가 자신의 직업 진로에 밀착되어 따라다닌다. 과거엔 출신 대학의 위상만 보고 직업 조직이 인재를 채용했다. 그래서 대학졸업
인간관계는 밑지는 장사가 남는 장사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K씨는 P씨에게 17년 동안 해마다 한두 번씩 식사 대접을 하거나 술대접을 했다. K씨는 P씨의 집들이 때는 봉투(20만원)도 주었고 P씨가 상을 당했을 때는 부조도 10만원 했고 P씨의 아들이 K씨의 직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돈도 2만원 주었다. 하지만 P씨는 K씨에게 단 한 번도 식사 대접이나 술대접을 하지 않았고 K씨의 잔치에 부조도 5만원 밖에 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P씨의 K씨에 대한 심한 술주정으로 P씨의 본심을 알게 된 K씨는 醉中妄言이기도 하지만 醉中本心이라는 것을 알고 결국 그와의 마음 속 결별을 했다. 나는 P씨와 같은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주는 것은 부자정신이고 받는 것은 거지정신이며, 인간관계는 밑지는 장사가 남는 장사다. 그리고 지나친 이기심은 언젠가 자신을 해치게 될 것이다.
목사는 하나님의 종이다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언론에 보도되는 일부 목사들의 본분을 망각한 행동을 보면서 한국교회의 앞날을 심히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이유를 열거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목사가 사유재산으로 교회를 세우고 성도들이 낸 헌금으로 교회를 외형적으로 성장시킨 후 목사 개인 간에 교회를 매매하거나 자식에게 증여 또는 상속하는 행위는 근절돼야 마땅하다. 목사의 사유재산으로 교회를 세웠더라도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다. 그 교회의 외형적 성장은 성도들의 헌금에 의한 것이며 헌금은 하나님께 드린 것이지 목사 개인에게 바친 것이 아니다. 그런 데도 교회의 소유자가 등기부 상 비영리법인이 아닌 자연인으로 돼 있어 목사 개인 간에 교회를 팔고 사거나 자식에게 증여 또는 상속하는 행위가 가능하다. 하나님의 교회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절대 팔고 사거나 증여 또는 상속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 근거는,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 에베소서 1장 23절 말씀이다. 둘째, 목사의 억대 연봉도 시정돼야 마땅하다. 목사라면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무소유(無所有)의 정신을 반드시
貧者도 하나님을 믿고 열심히 공부하면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흔희 의사가 되려면 돈이 많아야 된다고 한다. 의학공부를 하는데 등록금이 엄청나게 비싸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의사양성체제는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이원화되어 있다. 의학전문대학원은 한 학기 등록금이 사립대 기준 2000만 원이 넘는다. 여기에 생활비와 책값 등을 합하면 연간 3000만 원 이상이 든다. 하지만 빈자(貧者)도 열심히 공부하면 의사가 될 수 있는 길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 치러진 제75회 의사고시 합격자가 발표됐다. 학교별 의사고시 합격률을 보면 서울대 의과대학 84.4%, 고려대 의과대학 92.6%, 연세대 의과대학 88.8%, CHA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100%이다. 전국의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중 유일하게 CHA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만 100% 합격했다. CHA의과학대는 개교 이래 의사고시 100% 합격을 단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 이 같은 경이적인 합격의 원인은 개교 때부터 의학전문대학원생 전원에게 전액장학금을 주고 기숙사를 제공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전원에게 전액장학금 제공으로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고 전원에게 기숙사 제공
하나님의 재산을 지킬 제도적 장치를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 중에 처음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감동하여 소명감과 열정을 불태웠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소명감과 열정을 돈으로 바꾸어 마침내 믿음은 팔아먹고 물질만 챙기는 사람들이 있다. 하나님을 믿는 치병운동으로 이름을 날려 기도원으로 몰려드는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또 은혜를 받은 신도들이 하나님의 일을 위해 사용하라고 바친 헌금으로 부동산을 늘려 상당한 재산을 가진 교회지도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이 땅을 사고 집을 짓고 부동산을 늘릴 때는 선교를 위해 한다고 했지만 그들의 재산은 선교나 교회의 이익을 위해서는 별로 사용되지 않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사용되거나 그 자식들에게 증여 또는 상속되었다고 한다. 아직도 교인들이 헌금한 수천억 원에 이르는 돈과 부동산이 사유화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교회주변의 치병집단이 가진 재산은 십중팔구 그 기도원 원장의 사유재산이 될 확률이 높다. 하나님의 일을 위해 바쳐진 재물을 빼돌려 자기 자식들에게 증여하는 것과 그 재물을 자신의 소유로 만들거나 자신의 영달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도둑질이다. 부귀를 숭상하는 잘못된
종교는 축재의 수단이 될 수 없다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어느 예언기도제단을 찾은 한 여신도는 그 교회 제단지기 목사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예언을 들었다고 한다. 당신 남편이 운영하고 있는 자동차 정비소의 리프트에 저승사자가 열다섯 명이나 올라가 있어 여차하면 남편도 죽고, 자식도 죽고, 당신은 머지않아 자궁암에 걸려 죽는다는 것이다. 이 재앙을 면하려면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고 하나님 앞에 헌금을 하라는 내용이었다. 개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착실히 해온 이 여신도는 남편의 사업과 가정사에 축복을 받으려는 생각에 예언기도의 은사가 있다는 이 목사를 찾아왔는데, 청천벽력 같은 예언을 듣고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 1억7천만 여원을 헌금했다. 이후 그 여신도에게 돈을 빌려준 다른 교회의 권사가 자신이 다니는 교회 담임목사에게 이런 사정을 이야기함으로써 외부로 알려졌다. 그 여신도는 그때야 비로소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알고 그 목사를 예언이란 이름으로 돈을 갈취한 사기꾼으로 고소했다. 현대사회는 정보와 지식이 넘쳐 매우 치밀한 계획을 세우기 전에는 남을 속이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아직도 어두운 곳은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영적인 문제다. 영적인
종교는 산업이 아니다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 에베소서 1장 23절 말씀이다. 한데 보도에 따르면 서울의 모 대형교회는 연간 예산이 엄청난 교회인데, 그 교회의 운영권을 은퇴한 담임목사의 아들이 장악했다는 것이다. 그 아들은 그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인데 목사도 장로도 교인도 아닌 전 담임목사의 아들이 수백 명의 교회직원들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런 사정을 아는 교인들은 많지 않고, 그 교회 일부 장로들 중에 우리 교회가 아무개 집안의 가족회사냐고 푸념을 하지만 그렇다고 공론화 하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가 세습되고 있다는 증거다. 서울 근교의 한 교회가 그 교회를 개척한 담임목사가 은퇴하면서 교회를 통째로 아들목사에게 매매한 일이 있었는데, 그 사실을 안 교인들이 어떻게 교인들이 헌금해 세운 교회를 교인들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아들목사에게 매매할 수 있느냐고 항의하고, 사법부에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정에 나온 목사 왈, 저들이 내가 새벽부터 저녁까지 고생하여 이룬 재산을 자기네 것이라며 강탈해 갈려고 하니 재판부가 지켜달라고 호소했다는 것이다.
누룽지와 숭늉을 즐겨보자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1980년대까지만 해도 밥을 지을 때 일정 분량의 물과 쌀을 가마솥에 넣고 불을 지펴 끓이다가 물이 거의 없을 때까지 뜸을 들여 밥을 지으면 으레 누룽지가 만들어졌다. 밥을 푼 후 밥솥 바닥에 눌어붙은 누룽지에 다시 물을 붓고 푹푹 끓여서 숭늉을 만들어 먹었다. 이 같은 누룽지와 숭늉은 외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우리 고유의 독특한 음식이다. 특히 무쇠 솥 밑에 장작불을 지펴 만들어진 누룽지는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을 내고 농촌사람들의 후덕한 인심을 대변해 주는 것 같다. 또 숭늉은 한국의 커피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싶다. 근래 웰빙 바람이 불면서 다양한 음식들이 출시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누룽지 오리백숙, 누룽지 닭죽, 누룽지 튀김 등 추억의 누룽지 음식들이 많은 사람들을 향수에 젖게 한다. 누룽지하면 숭늉을 빼놓을 수가 없다. 밥상에서 숟가락을 놓자마자 가족 모두가 숭늉을 마셨다. 토속적 향취가 넘쳐나는 숭늉, 그 숭늉이 언제부턴가 보리차로 대체되었다. 가정이든 식당이든 정수기로 정수한 물과 생수가 식수를 대신하고 있다. 때문에 토속적 향취가 물씬 풍기는 숭늉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숭늉의 구수한 맛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목사는 축출을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모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법원에서 명예훼손은 물론이고 간통죄나 사기죄 등 파렴치한 범죄로 처벌을 받아도 목사가 온전하게 목회를 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목사가 교인들로부터 신처럼 숭상 받거나 대리자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이며 목회자의 권위를 우선시하는 구한말 선교사들의 근본주의적 신앙과 유교적 가부장제의 유산이 그대로 남아있는 한국교회에서 목사들의 지위가 거의 절대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목회자의 권위를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서 대다수 교인들은 목사의 말씀과 기도가 아니면 천국에 가거나 부자가 되거나 성공할 수 없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수천 명 이상의 신도가 있는 일부 대형교회 목사는 오로지 자신의 능력만으로 교회를 성장시켰다는 오만에 빠져 있으며, 이 상태가 되면 교회 내 어떤 세력도 담임목사를 제어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혹시라도 담임목사에게 반기를 들 경우 예배시간에 공개적으로 사탄이라는 저주스런 설교를 들어야 하며 얼마 후면 교인들의 이름으로 교회에서 축출되고 만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신도들의 헌금이 교회가 아닌 목사를 위해 쓰이는 경우도 있다고 한
인치주의 청산해야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대검 차장 출신인 J 감사원장 후보자는 과거 법무법인에서 7개월 간 일하면서 7억 원 가까이 보수를 받았다. L 대법원장은 대법관을 그만둔 2000년부터 5년 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수임료 수입으로 60억 원 가량을 벌었다. P 대법관은 2003년 8월 서울지법 부장판사로 퇴직한 후 22개월 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19억 원이 넘는 돈을 벌였다. Y 장관은 2007년 8월 금융감독원장을 그만둔 후 2008년 1월부터 로펌 고문으로 1년간 일하면서 연봉을 6억 원 받았다. L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로펌에서 15개월 간 고문으로 일하면서 4억9000만 원을 받았다. 전관예우의 실태는 인사청문회가 없었으면 알려지지 않았을 사안이다. 로펌 대표와 당사자 간 사적 계약이며 사건수임료처럼 가족에게도 안 알려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20~30년 공직생활을 2~3년 내에 보상받는다는 말이 정설이고, 관가(官街)에선 최소한 연봉이 3~4배 뛴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한다. 경제부처 고위관료 출신은 법조인보다는 낮지만, 역시 상당한 대우를 받는다. 영입 첫해에 차관급은 3억 원 이상, 장관급은 5억 원 이상을 받는다고 한다
KAIST 키워라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신문 보도에 따르면 KAIST가 미국 뉴욕시장의 요청으로 뉴욕시에 분교 설립을 추진한다고 한다. 그동안 일부 국내 대학이 미국 내 분교 설립을 추진했지만 제도적 어려움과 예산 낭비 문제 등으로 좌절됐던 만큼 뉴욕시장의 요청으로 추진되고 있는 KAIST 뉴욕 분교 설립은 매우 의미가 크다. 뉴욕시장은 학술 및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 명성을 갖고 있는 KAIST를 높이 평가하고, KAIST가 뉴욕시에 분교를 설립하게 되면 뉴욕시 소유의 부지와 자본을 제공할 것이라며 KAIST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부지와 자본을 뉴욕시에서 제공한다는 파격적 조건인 만큼 KAIST는 정부와 협의 후 분교 설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기대한다. 땅을 주고 필요한 돈을 주면서까지 KAIST에 분교 설립을 요청한 만큼 KAIST는 물론 한국 과학기술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다. KAIST는 한 때 교수의 월급을 서울대 교수의 5배나 주는 등 정부의 파격적 지원에 힘입어 일부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고 미국․영국․캐나다 등의 명문대학 교수를 매년 배출하는 등 아시아 최고 수준의 이공계 대학으로 성
부부는 사랑보다 정(情)이다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창세기 2장 7절 및 22절에 따르면 하나님이 흙으로 아담(남자)을 만드신 후 아담의 갈빗대로 하와(여자)를 만드셨는데 그들이 인류 최초의 부부이다. 그 한 쌍의 부부가 낳은 자손이 지구촌에 무려 70억 명이나 된다. 필자도 한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지가 만 30년여가 되었다. 아내는 두 아이를 낳았고 잔병치레는 잦았지만 병원에 입원하는 일은 없었는데 지난해 9월 몸이 아파 청주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MRI 촬영 결과 다리뼈에 5cm 정도의 암은 아닌 듯한 종양이 발견되었다. 진료의뢰서를 발급받아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하여 다시 진료(MRI 촬영)를 받은 결과 암이라는 것이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연가를 내고 한 주일 동안 아내의 병간호를 하면서 나는 이렇게 기도했다. 성경을 통달하고 말씀에 충실한 후/ 선교에 크게 도움될 책 한 권 쓰게 하소서!// 아버님보다 나중에 죽게 하소서!/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게 하소서!// 자식들이 부모 없어도/ 아쉬울 것 없을 때까지/ 부부가 건강하게 살게 하소서!// 자식들이 하나님 사랑 안에서/ 웃음꽃이 지지 않는 삶을 살게 하소서!// 손자․손녀들은
정승같이 벌어 정승처럼 쓰는 사회를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개같이 벌어 정승처럼 쓰라는 말이 있다. 돈을 벌 때는 궂은일도 마다하지 말고, 번 돈을 쓸 때는 어엿하고 보람 있게 쓰라는 말이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돈을 제대로 쓰라는 가르침이다. 그런데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개같이 벌어서라는 대목이다. 개(犬)는 학(鶴)처럼 귀티가 나는 동물이 아니라 먹을 것이 있으면 똥구덩이에도 들어가는 동물이다. 그래서 옛날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개를 키워 아이의 똥을 개가 먹어 치우도록 했다. 그런 개처럼 돈을 벌라고 했으니 어찌 보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돈을 벌라는 뉘앙스가 풍긴다. 이 속담이 생겨날 당시에는 경제상황이 어떠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못 먹고 헐벗은 상태가 아니었을까 싶다. 따라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변칙이나 무리한 행동은 용납이 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한국 사회만의 상황은 아니지만, 멀쩡하던 사람도 권한이나 권력이 있는 자리에 앉으면 부패하기 시작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부자가 존경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와 같은 방법으로 축재를 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뇌물, 급행료, 떡값, 촌지, 커미션
획기적 이공계 우대정책 꼭 있어야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서울대 공대 박사과정이 3년째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고 있다. 원인은 서울대 공대 박사과정을 마쳐봐야 카이스트와 포항공대 출신의 박사에 밀려 취업이 안 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연간 5만 명의 공학사를 길러내는데 미국과는 경제규모가 비교도 안 되는 우리는 공학사를 연간 5만 명 넘게 길러낸다. 공학박사도 너무 많이 길러낸다. 그러다 보니 이들이 졸업 후 갈 곳이 없고 기업은 주로 이공계 인재를 계약직으로 채용한다. 이공계 기피가 먹고 살만하면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런 상황과 맞물려 공부 잘하는 고교생들이 이공계 대학을 기피하고 의과대학으로 집중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하겠다. 정부는 그동안 이공계 인력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우수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2007∼2009년) 전국 국․공립대학에서 2만 명 가까운 학생이 이공계를 떠나는 등 이공계 이탈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졸업 후 진로에 대한 불안으로 의대로 옮기거나 고시준비를 위해 학교를 그만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