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9월 1일부터 10월 2일까지 '2025년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집중 캠페인'을 벌인 결과 2천135명의 주주에게 433억원을 되찾아주는 성과를 냈다고 23일 밝혔다. 반환금 유형은 주식이 431억원어치였고 대금은 2억원이었다. 이 캠페인은 장기간 수령이 이뤄지지 않은 주식 및 배당금 등을 원주인을 확인해 되돌려주는 행사다. 올해 행사에서는 행정안전부 협조를 통해 주주의 실거주지를 파악한 덕에 신원 식별 번호에 오류가 있거나 당사자가 사망하는 등 경우에도 소유주를 찾아 반환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예탁원은 전했다. 캠페인에서는 듣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미담사례도 많았다. 예탁원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60대 A씨는 1980년대 한 전자회사 근무 시절 우리사주를 받았지만, 실명 번호 한자리가 잘못 기재된 탓에 과거 주식 찾기 캠페인의 안내문이 전달되지 못했다. 이번 캠페인 때야 안내문을 받은 A씨는 예탁원을 방문해 약 3천500만원 상당의 주식과 배당금을 수령하고 "땀 흘려 일했던 회사의 주식을 다시 받으니 내 청춘을 돌려받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에 사는 40대 B씨는 오래전 투자했던 비상장사의 주
(서울=연합뉴스) 코스피가 23일 장중 3,900선을 뚫어내며 대망의 4,000 고지를 가시권에 넣은 데는 개미들의 힘이 컸다. 지난 2일 사상 처음으로 3,500대에 올라선 것을 시작으로 불과 3주 사이 100포인트 단위로 무려 다섯 차례나 새 마디지수를 찍은 것이다. 특히 이날 상승은 그간 '팔자'로 일관하며 국장을 외면하던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가 견인한 결과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날 낮 11시 58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3.90포인트(0.36%) 오른 3,897.5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47.89포인트(1.23%) 내린 3,835.79로 개장한 직후 3,822.33까지 밀렸으나 곧 바닥을 치고 오르기 시작해 오전 11시53분께엔 3,902.21까지 치솟았다. 지난 21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893.06)를 2거래일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미국 주식시장 '버블' 붕괴 우려와 미중 무역 갈등 부각에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한 충격을 빠르게 털어내고 상승에 나선 것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도 개인 수급 주도로 장중 상승 전환했다. 아시아 주식시장 중에선 유일하게 상승 중"이라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우리나라 소득 수준과 사회적 안정을 고려할 때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부동산 가격 상승이 우리 경제 성장률을 갉아먹는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23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은 불평등을 심화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주택을 투자 대상으로 보는 것이 사회적인 문제라면서 "고통이 따르더라도 전세를 끊어내는 등 부동산 시장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며 "한두 달새 가격이 잡히지 않는다고 해도 일관성 있게 정책을 유지해서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통방)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면서 무역 협상, 반도체 경기 전망 관련 불확실성이 크고 정부 부동산 대책 효과를 점검하는 한편 높은 환율 변동성 영향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에 따르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위원과, 3개월 뒤에도 동결 가능성이 크다는 위원 수는 지난 8월 5대1에서 4대2로 바뀌었다. 그는 "금융안정 리스크가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부동산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가계부채 위험은 많이 사라진 것 같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금리 동결 배경과 관련, "수도권 주택시장이 다시 과열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며 "정부가 추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는데 통화정책 면에서도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금방 꺾어질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고 유심히 보고 있다"며 "모든 정책이 일관성 있게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이 총재가 전했다. 나머지 2명은 향후 3개월 내 금리를 2.50%로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금통위 내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의 인하 대 동결 의견은 지난 7월 10일 4대2에서 8월 28일 5대1로, 이날 다시 4대2로 변화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기조를 지속하겠지만, 금융안정
【국제일보】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청각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장애 포용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임직원 수어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4주간 명동사옥에서 매주 1회 실시되는 '임직원 수어교육'은 청각장애인의 공식 언어이자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연결되는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인 수어(시각언어)를 배움으로써 청각 장애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포용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하나금융그룹은 농(聾)문화와 농(聾)사회 인식 개선을 위해 2023년부터 정기적인 임직원 수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수어교육을 포함해 누적 270여명의 그룹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교육에 참여하며 청각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의사소통 장벽을 해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이번 수어교육은 청각 장애에 대한 기본 이해와 함께 '경제'와 '대화'라는 주제로 일상 속 기본 어휘와 표현을 학습하며 자원봉사 등 농인(聾人) 대면 시 실제 의사소통에 활용 가능한 용어와 문장 등의 실용적 수어를 익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하나금융지주 ESG 상생금융팀 관계자는 "장애에 대한 인식 제고와 더불어 청각 장애를 가진 분들과 실제로 소통하고 교감할
(뉴욕=연합뉴스)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오던 국제 금값이 21일(현지시간) 6% 넘게 급락하며 12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 45분 현재 온스당 4천115.26달러로, 전장 대비 5.5% 하락했다. 장중 한때 6.3% 내린 4천82.0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3년 이후 일간 기준 최대 하락률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금 선물 가격도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4천109.1달러로, 전장 대비 5.7% 내렸다. 국제 금 가격은 랠리를 지속하면서 올해 들어서만 60% 가까이 상승해왔다. 전날에도 현물 기준으로 온스당 4천381달러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금값이 단기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해온 상황에서 미국 기업들이 3분기 호실적을 이어감에 따라 투자심리가 회복된 게 안전자산 선호심리 약화로 이어지면서 단기적 차익 실현 성격의 매도세를 촉발했다. 주요 금 매수 주체인 인도가 최대 힌두교 축제 '디왈리'를 맞아 휴장한 것도 이날 유동성 부족에 따른 하락 요인을 제공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금속정보업체 키트코 메탈
(세종=연합뉴스) 중견기업의 약 60%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도입할 필요성을 느끼지만 실제 AI를 도입해 활용하는 곳은 채 20%에 미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8일까지 188개사를 대상으로 '중견기업 AI 도입 및 활용 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 참여 기업의 59.1%가 'AI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다만 실제 AI를 도입했다는 중견 기업의 비율은 18.1%에 그쳤다. AI를 도입해 활용하는 기업의 대부분인 97.0%는 AI가 성과 달성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중견기업들은 AI 도입 과정에서 겪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전문 인력 부족'(41.2%)을 꼽았다. '기술·인프라 부족'(20.6%), '초기 투자 비용'(11.8%),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11.8%)' 등도 거론됐다. 아울러 중견기업들은 AI 도입·확산을 위해 'AI 인프라 구축'(22.9%), '연구개발(R&D) 및 투자 비용 지원'(21.8%), 'AI 전문 인력 양성'(21.3%)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AI는 미래 산업 경쟁력의 요
(서울=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1일 금감원 특별사법경찰을 민생금융범죄 분야에도 설치해 직접 수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이스피싱 범죄 대응 관련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원장은 "민생금융범죄 관련 부분을 이번 조직개편 때 대폭 강화하기 위해 전반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일환으로 금융위와 협의해 (민생금융범죄) 특사경을 신설해 대대적, 직접적으로 조사·수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감원 특사경 업무가 자본시장 관련 불공정거래 조사에 한정돼 있는데, 민생금융범죄 전담 특사경을 두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보이스피싱 피해 무과실 배상제 도입에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입법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인데 영국 등 선례를 참조해 적극 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 구제 등) 가이드라인을 4∼5개 준비해 시행 중인데 업체·업종별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부가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약 3주간 전국 주요 전시장에서 '2025 수출 붐업 코리아 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산업통상부는 2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수출 붐업 코리아 위크' 개막식을 열었다. 이 행사는 지난 2015년 시작한 '붐업 코리아' 수출상담회를 모태로 한 것으로, 수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도모하기 위해 작년부터 전국 30여개 산업전시회와 지역 문화·관광을 연계하는 '수출 붐업 코리아 위크'로 확대했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세계의 관심이 한국에 쏠리는 만큼, 이를 수출·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행사 규모를 대폭 키웠다. 올해 행사에는 70개국에서 1천700여개 글로벌 기업이 방한해 작년보다 참가 규모가 70% 커졌다. 행사 연계 전시회도 작년 20개에서 올해 28개로 늘어 전자, 반도체, 미래차, 조선해양, 바이오,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가 참여한다. 상담에 참여하는 국내 수출 기업도 작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4천여개로 집계됐다. 행사 기간 수도권에서는 한국전자전, 반도체대전, 충청에서는 오송 화장품뷰티엑스
(세종=연합뉴스) 예년보다 긴 추석연휴 영향 등으로 10월 중순까지의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 효과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9.7% 늘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301억5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억7천만 달러(7.8%)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8억7천만 달러로 작년(26억2천만 달러)보다 9.7% 증가했다. 이달 1∼20일 조업일수는 10.5일로 작년(12.5일)보다 2일 적었다. 지난달 전체 수출(659억5천만달러)은 12.7% 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022년 3월(638억달러) 이후 3년 6개월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미국 수출은 1.4% 감소하며 보합 수준을 보였다. 이달 1∼20일 미국 수출은 24.7% 급감했다. 일평균으로도 10.3% 적어진 데서 볼 때 조업일수 감소를 고려하더라도 미국 관세 충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베트남(-10.0%)·중국(-9.2%) 수출이 감소하고 대만(58.1%)·홍콩(4.9%)·싱가포르(5.3%) 수출은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0.2%)·석유제품(10.9%)·선박(11.7%) 등에서 증가하고,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