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아 금단의 땅으로 닫혀있던 용산미군기지가 열린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용산 미군기지 내 주요 장소를 버스로 둘러 볼 수 있는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2일부터 올해 말까지 6차례 진행한다고 밝혔다. ‘용산기지 버스투어’는 기지 내 역사적·문화적 유의미한 장소 등을 둘러보면서(9km), 주요 거점에서 하차해 공원 조성 방향 등을 설명하고 공원조성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용산 미군기지는 1904년 일제가 러일전쟁을 기점으로 용산 일대를 조선주차군사령부(朝鮮駐箚軍司令部)의 주둔지로 사용한 이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어 왔다. 2005년 용산기지의 국가공원화 결정 이후 지난 6월 주한미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을 계기로 용산기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군이 사용 중인 군사시설이라는 한계로 지금까지는 국민들이 용산기지를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이에 미군의 부지 반환 이전이라도 국민들이 용산기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아래, 국토부를 중심으로 국방부·서울시 및 미군이 협력해 용산기지 내부를 일반시민 등이 둘러볼 수 있는 ‘용산기
질병관리본부는 올겨울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 혜택을 받는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562만명 중 60.6%, 만 65세 이상 어르신 759만명 중 80.6%가 접종을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접종률은 지난 1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미접종 어르신과 어린이는 인플루엔자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에 접종해야 한다”며 “접종 후 예방효과가 나타나려면 2∼4주가 걸리는 것을 고려해 11월 안에 마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동은 전국의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내년 4월 30일까지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어르신은 11월 15일까지는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그 후에는 보건소에서 백신 물량이 떨어질 때까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방문 전 관할보건소,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보건복지콜센터(☎129)에 문의해 당일 접종이 가능한 기관을 안내받는 게 좋다.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공인식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올해는 12세 어린이까지 무료대상자도 늘어 보건당국에서도 매일 접종량, 추가배분량 등 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지자체·의료계와 협력해 안정적인 백신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사혁신처가 2018년도 국가직 7급 공채 최종합격자 824명과 국가직 지역인재 9급 수습직원 최종합격자 180명의 명단을 1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 발표했다. 7급 합격자 가운데 여성비율은 324명(39.3%)로 지난해 37.3%보다 소폭 상승했으며 평균연령은 28.8세로 작년과 같았다. 연령대별로는 25~29세가 49.6%(409명)로 가장 많았고 20~24세 18.7%(154명), 30~34세 18.5%(152명) 순이었다. 올해 7급 공채는 770명을 뽑는데 3만 6000여명이 원서를 내 평균 47.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외무영사, 일반기계, 전기, 일반토목 등 4개 모집단위에서 13명(남 4명, 여 9명)이 추가 합격했다. 또 지방인재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일반행정, 고용노동, 일반기계, 전기 등 7개 모집단위에서 20명(남 14명, 여 6명)이 추가 합격해 총 176명의 지방인재가 합격했다. 장애인 구분모집에서는 40명이 최종 선발됐다. 지역의 특성화고·마이스터고·전문대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인재 9급 수습직원 합격자 180명 중 여성 비율은 71%(128명)를 차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연간 매출이 1000억원 넘는 ‘벤처천억기업’은 총 572개사인 것으로 발표됐다. 이들 기업의 평균 매출은 2305억원이고 총 매출은 130조원인데, 이는 삼성, 현대차, SK에 이어 재계 매출 4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사)벤처기업협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017 벤처천억기업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조사에 따르면 전년도 매출 천억 원 이상을 달성한 기업은 2016년보다 11.5% 증가한 572개사다. 이는 2005년 첫 조사(68개) 이래 처음으로 500개를 돌파한 것이며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번에 발표한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은 130조 원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는데, 이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호황으로 동종 및 관련 업계 기업들의 경영성과가 두드러진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들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8% 증가했는데, 특히 신규 천억기업(59개사)의 매출액은 82.3%의 월등한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종사자 수 또한 평균 4.1% 증가에 비해 신규 천억기업은 26.4%를 기록했다. 2017년도 벤처천억기업의 특징을 보면 기
4세기대 신라 찰갑(札甲)이 완전한 형태로 영동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찰갑은 작은 미늘 조각들을 이어 붙여서 만든 갑옷으로,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재)강원고고문화연구원에서 하수관로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 조사중에 출토되었다. 이번에 발견된 유물은 직사각형 형태로 동·서 방향으로 놓인 토광목곽묘에서 발견되었다. 지금까지 확인된 규모는 길이 약 3.05m, 폭 1.4m, 깊이 25cm 정도로, 바닥에는 지름 5~10cm의 작은 돌을 사용해 시상대를 마련했다. 시상대(屍床臺)는 무덤 내부의 바닥에 시신을 올려놓기 위해 마련된 구조물이다. 이와 더불어 목의 뒷부분을 보호하는 목가리개(경갑, 頸甲), 어깨를 보호하는 어깨가리개(견갑, 肩甲)도 함께 확인되었다. 찰갑 옆에는 긴목항아리(장경호, 長頸壺), 짧은목항아리(단경호, 短頸壺) 등 신라 토기들과 금귀걸이 한 쌍이 함께 부장되었는데, 4세기 대 강릉지방에 주둔했던 신라 장수의 것으로 추측된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395년(신라 내물왕 42년) 말갈이 북쪽 변방(현재 강릉 인근)에 침입해 신라가 크게 패했고, 450년(신라 내지왕 34년)에는 하슬라(강릉의 옛 지명) 성주 삼직(三直)이 고구려의 변방 장수를 살
남과 북은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개최 의향을 담은 서신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동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아울러 2020년 도쿄올림픽을 비롯한 국제경기에 공동으로 진출하고, 단일팀 출전을 위한 실무적 문제를 IOC 및 종목별 국제경기단체들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남북은 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체육분과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다음은 공동보도문 전문. 남과 북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의 합의에 따라 남북체육분과회담을 진행하고 다음과 같은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하였다. 1. 남과 북은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고, 단일팀 출전과 관련된 실무적 문제들을 국제올림픽위원회 및 종목별 국제경기단체들과 협의하여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당면하여 2019년 남자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 참가문제부터 실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2032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의 공동개최 의향을 담은 서신을 국제올림픽위원회에 공동으로 전달하고 필요한 문제들을 계속 협의하여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체육분야에서 공동의 발전을 위해
수채화처럼 곱디곱게 물든 아름다운 단풍, 나무 사이로 뿜어내는 가을빛이 숨이 막힐 듯하다. 심호흡을 해본다. 맑은 하늘과 가을 산은 하나님의 섭리이자 우주의 언어이다. 지나간 추억이 일어서며 가슴속에 수많은 그림을 그려낸다. 봄날의 소생과 여름의 성숙은 없지만 가을의 쓸쓸함은 화려함과 공존한다. 은빛 억새, 샛노란 은행잎, 갈색의 낙엽은 여름내 녹아내린 열정이 성숙으로 빚어진 결정체이다. 이 고뇌의 빛깔은 가을만이 그려낼 수 있는 우주의 캔버스이다. 늦가을, 어느 집 담장 안에 감이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려있다. 입새 다 털어내고 노을빛으로 익어가는 감빛이 참으로 곱다. 꽃보다 고운 그것들을 보노라면 가슴 가득 안아보고 싶은 충동에 감나무 아래 서 있기만 해도 건강해질 것 같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나는 풍성의 상징 감나무를 좋아한다. 감나무에는 일곱 가지 미덕이 있다. 수명이 길고, 그늘이 짙으며, 새가 둥지를 틀지 않고, 벌레가 생기지 않으며, 가을엔 단풍이 아름답고, 열매는 달고, 낙엽은 훌륭한 거름이 된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색깔이 많지만 잘 익은 것, 가을 단풍처럼 불타는 것, 시간 속에서 익을 대로 익은 것의 빛깔은 아름답기보다는 곱다고 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의 공공 인사행정(HR) 분야에 대한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한국인사행정학회는 2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과천 캠퍼스에서 국내외 공공 HR 분야 전문가와 공공기관 고위인사 300여명이 참여하는 ‘2018 글로벌 공공 HR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이 6번째인 컨퍼런스는 ‘스마트 공공HR : 지속가능한 협업 기반의 거버넌스 모색’을 주제로 2개의 세션과 특별세션으로 구성됐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공공 HR 트렌드 및 HR 정책에 대한 전략적 접근, 이에 따른 정부 및 거버넌스의 역할 등의 소주제로 논의를 진행하고 국제기구 협력과 관련한 사례들을 공유할 예정이다. 발표자들은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유연한 디지털 기반의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한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며, 정부정책 결정 과정에 시민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부역할을 강조하는 등의 의견들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에는 국제기구 협업 공유를 위한 특별 세션을 새롭게 도입해 글로벌 차원의 지속가능한 거버넌스를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추진 중인 우즈벡 국가행정아
우리나라가 세계은행의 2018년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 2019)에서 190개국 중 5위로 평가됐다. 특히 G20 국가 중에서는 1위, OECD 국가 중 3위로 선진국 상위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2014년 이후 5년 연속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 (주요국 순위) 뉴질랜드 1위, 싱가폴 2위, 덴마크 3위, 홍콩 4위, 미국 8위, 영국 9위, 독일 20위, 캐나다 22위, 일본 39위, 중국 46위, 이탈리아 51위 기업의 전반적 경영환경을 평가하는 세계은행의 기업환경평가는 기업 생애주기(Life Cycle)에 따라 창업에서 퇴출에 이르는 10개 부문을 구분해 총 평균으로 순위를 매기는데, 동일 기준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국가간 순위를 비교할 때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분쟁해결(2위), 전기공급(2위), 건축인허가(10위) 등이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재산권등록(40위)과 자금조달(60위)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중 ‘건축인허가’의 순위는 기술검수를 위한 전문 자격요건(건축사) 사례가 반영되어 점수와 순위가 대폭 상승(전년도 28위→10
문화재 보호를 위해 평소 접근이 제한됐던 창덕궁 희정당 내부가 11월 한 달간 공개된다.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는 내부 관람 프로그램을 오는 8일부터 30일까지 매주 목~토요일 오후 2시와 3시에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내부관람은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1회당 입장인원은 15명으로 한정한다. 관람료는 문화재 가치 인식을 높이고 예약 취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회당 1만 원으로 진행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 누리집(www.cdg.go.kr)을 방문하거나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된다. 예매는 5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 또는 인터파크 고객센터(1544-1555)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보물 제815호인 희정당은 대조전과 더불어 조선 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의 내전 영역에 속하며, ‘밝은 정사를 펼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전각이다. 편전인 선정전(보물 제814호)이 종종 국장을 치르는 공간으로 사용되면서 업무보고와 국가정책 토론 등 왕의 집무실로도 활용됐다. 현재 남아 있는 희정당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1920년 재건한 것으로 전통건축 방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