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이 2일 구속 심사를 받는다. 서울남부지법 이영광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일 오전 10시30분 현존전차방화치상 혐의를 받는 원모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긴급체포했던 원씨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원씨는 전날 오전 8시 43분께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터널 구간을 달리던 열차 안에 휘발유를 뿌린 뒤 옷가지에 불을 붙이는 방식으로 방화한 혐의를 받는다. 기관사와 일부 승객이 소화기로 큰불을 잡으며 대형 참사로 번지진 않았지만, 원씨 등 23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이송됐으며 129명이 현장 처치를 받았다. 또 지하철 1량이 일부 소실되는 등 약 3억3천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범행 직후 긴급체포된 원씨는 경찰에서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이 있어 불을 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범행에 쓸 휘발유를 2주 전 주유소에서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렸지만, 은행에서 새로 나가는 주택담보대출 10건 중 9건은 '고정금리'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가 변동금리 상품보다 낮은 데다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인해 고정금리를 선택할 때 대출 한도도 더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2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4월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신규취급액 기준)은 89.5%로 집계됐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2021년 6월 39.5%까지 내렸다가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점차 올라 지난해 8월에는 96.8%까지 뛰었다.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도 11월 81.4%, 12월 81.3%까지 내렸으나, 올해 들어 다시 90% 가까이로 올랐다. 변동금리는 통상 6개월마다, 고정금리는 5년마다 시장금리에 맞춰 대출금리가 달라진다. 따라서 시장금리가 내릴 때는 변동금리가, 오를 때는 고정금리가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지만, 고정금리 비중이 오히려 커진 것이다. 이는 현재 주담대 고
(서울=연합뉴스) 서울시가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명한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집값 담합, 무등록 중개, 허위 매물 등 불법 중개행위 점검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6월부터 입주를 앞둔 대단지 아파트 주변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 집중 점검해 불법행위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점검 대상지는 6월 입주 예정인 서초구 메이플자이(3천307세대), 동대문구 휘경자이디센시아(1천806세대), 서대문구 서대문센트럴아이파크(827세대), 7월 입주 예정인 성동구 라체르보푸르지오써밋(958세대) 등 4곳이다. 이번 점검은 부동산 불법행위 신속대응반, 민생사법경찰국, 자치구와 합동으로 진행한다. 본격 점검에 앞서 각 자치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주요 위반사례 및 처벌 규정을 안내하고, 자정 노력을 유도할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 소유자 또는 중개사의 집값 담합 ▲ 투기조장 의심행위(신속통합기획·모아타운 등 개발 예정지 관련 갭투자 유도) ▲ 허위매물 및 과장광고 등 거래질서 교란행위 등을 집중 점검한다. 경미한 사항의 경우 시정조치와 행정지도를 병행하고, 위법행위가 확인될 경우 수사를 통해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또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한 스팸 전화, 문
(서울=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일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이제 시스템이 완벽한 내 나라는 더 이상 망가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대선 본투표 하루 전인 이날 페이스북에 "성인이 된 후 대통령 선거에 불참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시장은 "태평양 건너 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참으로 슬프게 보입니다만, 내일이 지나면 또 다른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종필 총재는 말년에 정치를 허업(虛業)이라고 했다"며 "30년 정치 생활의 자괴감을 태평양 바다에 떠나보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패한 홍 전 시장은 이후 탈당해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이다. 김문수 대선 후보는 특사단을 파견하는 등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해왔는데, 홍 전 시장은 '김 후보를 확실하게 지지한다'면서도 '탈당해 명분이 없다'며 제안을 거절했다.
(서울=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모두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유권자를 만난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강북구 유세를 시작으로 하남과 성남, 광명, 서울 강서구를 거쳐 여의도 공원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과 경기도를 거쳐 '빛의 혁명'의 상징적 장소라고 할 만할 여의도 광장에서 유세를 마침으로써 검증된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고 '계엄 극복'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풀이한다. 또한 이 후보는 자신이 현실 정치 참여를 결심한 성남 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정치 입문의 상징성이 있는 만큼 자신의 최대 정치적 도전이라 할만할 대선 직전 '초심'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성남은 이재명 후보가 정치를 시작한 곳"이라며 "여의도공원은 내란을 국민의 손으로 저지하고 대한민국을 지킨 곳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여의도 유세를 마친 후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김문수 후보는 2일 제주 4·3평화공원을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하며 일정을 시작한다. 김 후보는 제주를 거쳐 부
햇빛이 구름에 가리워진 오후가 되었다. 우리는 방안에서 각자의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다시 침대에 누운 그는, 기다리는 사람을 생각하며 잠든걸까. 그가 말한 그 남자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키 작고 마르고 하얗고 광대뼈가 튀어나오고 안경 쓰고, 아주 똑똑하고 유머있고 인기가 많은 남자. 40년 가까이 살아왔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사람은 떠오르지 않는다. 나는 일어나 책상 서랍을 열었다. 그의 낡은 수첩이 보였다. 5년전 딸이 선물해 준 수첩. 그 속엔 가족, 친구들, 친한 지인들, 거래처, 동료들의 연락처가 빼곡이 담겨 있었다. 하나하나 손으로 가리키며 이름들을 되새겨봤다. 기억이 날 듯 하다 사라졌다. 각각의 이름들에서 지난 추억들이 짧게 뇌리를 스쳤다. 정민씨 이름이 보였다. 허정민. 모델만큼 키가 크고, 거므스름한 피부에 광대뼈가 있고, 서양적 외모를 가진 잘 생긴 그 사람. 웃을 때 매력을 모조리 내보이는 사람. 몇 년 전 오랜만에 연락했을 때, 그 사람과 내 얘기를 듣고 수화기 안으로 흐느껴 울던 그 사람. 정민씨는 아내를 3년 간 간병하고 있다고 했다. 혈관성치매. 세월이 야속하다고 했다. 매일 매일 고통스럽다고 했다. 우리가 결국 이렇게 되
(서울=연합뉴스) 29일 포항에서 훈련 중 추략한 해군 P-3CK 해상초계기가 추락 직전까지 관제탑과 정상적으로 교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교신에서도 비상상황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 해군은 조류 충돌이나 난기류를 비롯한 외력에 의한 추락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30일 해군에 따르면 사고기는 당시 포항기지에서 이착륙훈련을 진행 중이었다. 이 훈련은 이륙 후 선회해 활주로를 접촉한 뒤 재상승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해 수시로 실시된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사고기는 제주에 위치한 해군 항공사령부 615비행대대 소속이나, 제주공항은 다수의 민항기가 운항해 훈련이 어려워 포항기지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사고기는 사고 당일 총 3회의 훈련을 계획했다. 오후 1시 43분 이륙해 1차 훈련을 마치고 2차 훈련을 위해 오른쪽으로 선회하던 중 오후 1시 49분 알 수 없는 이유로 기지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사고기와 관제탑 간의 마지막 교신은 추락 사고 1분 전인 오후 1시 48분에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해군 관계자는 "마지막 교신에서 조종사는 관제탑에 '현재 이륙했고 장주비행(활주로를 중심에 두고 주위를 도는 비행)을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은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아들을 둘러싼 '음란 댓글'과 '불법 도박' 논란을 두고 "온 가족이 범죄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며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정점식 선거대책위원회 클린선거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당 '이재명 가족 비리 진상 조사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대선후보와 그 가족에 대한 검증은 국민의 알권리이자 헌법적 책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이재명 후보는 이미 전과 4범이고, 김혜경 여사는 법인카드 유용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아들은 불법 도박과 음란물 유포로 벌금 500만원 선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 아들 이동호 씨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 2억3천만원을 입금했다"며 "대선 후보 재산 공개를 보면 아들 재산이 390만원 정도다. 아들이 2억 3천만원이라는 돈을 어디서 마련했는지 국민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로부터 증여받았거나 불법 자금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진상조사단은 오늘 오후 국세청에 자금조성 과정
(서울=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서울 강남에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경찰에 고발됐다. 당사자는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선거사무원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낮 12시께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스스로 투표용지를 발급해 대리투표를 마친 뒤 5시간여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투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번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 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경위를 파악하고 30분 뒤인 오후 5시 41분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일체를 시인했으나 범행 동기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유권자의 신원을 확인해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었던 A씨는 전날과 이날 이틀간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구청은 이날 A씨를 직위해제했다. 선관위도 이날 A씨를 사무원직에서 해촉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A씨의 남편에 대해서도 공모 여부를 밝
【국제일보】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가정의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자가용태양광 지원사업'을 추진, 오는 6월 2일부터 7월18일까지 참여 가구를 모집한다. 이 사업은 광주지역 단독주택 소유자를 대상으로 자가소비형 태양광 설비 설치를 지원하는 것으로, 광주시는 올해 사업비 4억원을 투입해 121가구 이상에 1∼3㎾ 규모의 태양광을 보급할 계획이다. 설치비는 참여자가 33.3%를 부담하고, 나머지 66.7%는 광주시가 지원한다. 태양광 3㎾ 기준으로 하루 평균 3.5시간을 발전할 때 월평균 300~400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월 6만∼8만원 가량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약 2년 이내에 자기부담금을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광주시는 이 사업을 통해 총 363㎾(3㎾×121개소)의 태양광 설비가 설치되면 연간 47만7000㎾h의 전력을 생산, 약 217tCO₂eq의 온실가스(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5년생 소나무 2만2000여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태양광 설비를 원하는 시민은 광주시가 선정한 10개 태양광 전문기업 중 1곳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이후 전문기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