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해 소속 가수들의 대륙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하이브는 지난 4월 2일 중국 베이징에 하이브 차이나(HYBE CHINA Co., Ltd.)를 설립했다고 29일 밝혔다. 하이브가 해외 법인을 설립한 것은 하이브 재팬, 하이브 아메리카, 하이브 라틴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하이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법인을 준비해 하이브 차이나를 설립했다"며 "하이브 차이나는 앞으로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의 현지 활동 지원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M, YG, JYP 등 국내 주요 가요 기획사들은 이미 중국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SM은 웨이션브이(WayV), JYP는 보이스토리 등 중국 현지 아이돌 그룹도 제작했다. 여기에 더해 방탄소년단과 세븐틴을 비롯한 다수 인기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국내 1위 가요 기획사 하이브가 중국 법인 설립에 나선 것은 최근 가요계에 부는 '한한령'(한류 제한령) 완화 기대감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하이브 차이나는 현재로선 중국 시장을 겨냥한 별도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이나 현지 신인팀 데뷔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팀
(부산=연합뉴스) 제21회 부산국제무용제가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영화의전당,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 수영사적공원 등에서 열린다. 올해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헝가리, 프랑스,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등 9개국 30개 공연단체가 50여개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개막작은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헝가리 세게드현대발레단의 전막 특별초청 공연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이다.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에서는 스트리트 댄스, 현대무용, 민속무용, 고전발레 등 공연이 펼쳐진다. 한국-프랑스 공동 협업 창제작인 '노 매터(No Matter)'는 6일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와 8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초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축제 기간 다양한 거리공연,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지역 예술인·청소년 단체가 함께하는 열린 무대도 마련된다. 무용제 폐막을 장식하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부산 춤과 소리의 원류를 찾아서'는 8일 오전 11시 수영사적공원 놀이마당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29일 시작되면서 시민들이 새벽부터 투표소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번 사전투표는 기존과 달리 전부 평일에 실시된다. 이날부터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천568개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주민센터는 오전 6시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각자 분주한 아침을 반영하듯 옷차림도 제각각이었다. 정장 차림의 직장인, 안전모를 쓰고 온 공사장 근로자, 택배 트럭을 몰고 온 기사, 편안한 실내복 차림의 부부 등 남녀노소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인근 사무실로 7시까지 출근한다는 김유정(30)씨는 "줄 서지 않고 투표하려고 일찍 왔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내 한 표가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앞치마를 한 채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한 한 중년 여성은 투표를 마치자마자 "빨리 가게 문을 열어야 한다"며 인터뷰를 사양한 뒤 서둘러 떠났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엔 장사진이 펼쳐졌다.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오전 6시 전부터 발길이 이어지며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지만, 시민들은 캐리어를 한켠에 두고 밝은 표정으로 기
(서울=연합뉴스) 국민연금에 함께 가입해 노후를 준비하는 부부가 증가하는 추세다. 부부가 각자 국민연금을 받으면 노후 대비에 훨씬 유리하다.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부부 노령연금 수급자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 2019년 말 35만5천쌍 ▲ 2020년 말 42만7천쌍 ▲ 2021년 말 51만6천쌍 ▲ 2022년 말 62만5천쌍 ▲ 2023년 말 66만9천쌍으로 ▲ 2024년 말 78만3천쌍 등으로 최근만 보더라도 5년새 부부 수급자가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1월 말에는 79만2천15쌍으로 집계돼 80만쌍에 육박하고 있다. 부부 수급자 증가와 함께 이들이 받는 월평균 합산 연금액도 지난 1월 말 기준 111만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부부 합산 기준 월 543만원(남편 260만원·아내 283만원)의 최고액을 수령하는 사례도 나왔다. 이 금액은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제10차 국민노후보장 패널조사에서 제시된 부부 기준 적정 노후 생활비 월 296만9천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부부의 고액 국민연금 수급자는 주로 1988년 시행된 제도 초기의 상대적으로 소득대체율이 높았던 시기부터 보험료를 납부한 장기 가입자가 다수다. 국민연금은 가입자 개
(서울=연합뉴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소상공인 경영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르면 7월부터 3조5천500억원 규모의 올해 제1차 추가경정예산을 풀기로 했다. 소진공은 전날 대전 공단 본부에서 '추경 주요사업 준비사항 점검 회의'를 열어 이번 추경으로 신설된 '소상공인 부담경감 크레딧'과 '상생페이백' 사업의 준비 사항을 점검했다고 29일 밝혔다. 소진공의 1차 추경 예산은 부담경감 크레딧(1조5천700억원), 상생페이백(1조3천700억원), 소상공인 정책융자(5천억원) 등 모두 3조5천500억원 규모이다. 이는 올해 정부의 '민생회복지원' 추경 예산 5조1천억원의 70%에 이른다. 부담경감 크레딧은 영세 소상공인의 고정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전기·가스·수도 요금, 보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지원사업으로 1조5천700억원이 배정됐다. 상생페이백은 상공인의 매출 확대를 위해 카드 소비액의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사업으로 1조3천700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소진공은 회의에서 부담 경감 크레딧의 카드 충전과 선불카드 이용방안, 크레딧 사용처에 대해 논의하고 상생페이백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또 주기적으로 점검 회의를 하고 기획재정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주무
(서울=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29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제시했다. 지난 2월 전망치보다 0.7%포인트(p)를 단숨에 낮추며 거의 반 토막을 냈다. 한은이 연간 전망치를 0.7%p 이상 조정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지난 2020년 8월 그해 전망치를 -0.2%에서 -1.3%로 1.1%p 낮춘 후 5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3년 11월(2.3%) 이후 지난해 5월(2.1%), 11월(1.9%), 올해 2월(1.5%) 등으로 지속해서 낮춰왔다. 이번 한은 전망치 0.8%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5%), 아시아개발은행(ADB·1.5%), 국제통화기금(IMF·1.0%) 등보다 낮은 수치다. 지난달 말 기준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의 평균 전망치(0.8%)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14일 새로 제시한 전망치(0.8%)와 같다. 한은은 내수 부진과 미국발 관세 충격을 주요 변수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6일 '최근 경제 동향'에서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회
(서울=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29일 대선 후보 간 마지막 TV토론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한 노골적이고 폭력적인 표현을 인용해 발언한 것에 대해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순화된 버전"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미 법조계 자료와 언론 보도를 통해 사실관계는 확인됐다"며 "수위를 넘는 음담패설을 이동호 씨가 한 내용이 확인됐다. 이동호 씨는 지난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우리는 김건희라는 이름으로 참담한 고통의 시간을 겪었다"며 "다시 김혜경, 이동호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건희에 대한 도덕적 검증에 소극적이었던 대선 후보 윤석열은 임기 내내 부인을 방탄하다가 정치적 곤경에 처했다"며 "윤석열의 실패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워낙 심한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표현들이라 정제하고 순화해도 한계가 있었다. 그마저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전날에 이어 사과 의사를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서울=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박근혜 탄핵 때는 용케 살아남았지만, 이번에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 "내 탓 하지 마라. 이준석 탓도 하지 마라"며 이같이 적었다. 홍 전 시장은 "니들이(너희들이) 잘못 선택한 탓"이라며 "한 사람은 터무니없는 모략으로 쫓아냈고 또 한 사람은 시기와 질투로 두 번의 사기 경선으로 밀어냈다"고 비판했다. '쫓아낸 사람'은 국민의힘 대표를 지내다 친윤(친윤석열)계와 갈등을 빚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밀어낸 사람'은 이번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자신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홍 전 시장은 "공당이 어찌 그런 짓을 할 수 있나. 다 니들의 자업자득"이라며 "두 번 탄핵당한 당일지라도 살아날 기회가 있었는데, 니들의 사욕(私慾)으로 그것조차 망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해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29일 "이번 대선에서는 '불통', '먹통', '총통'이 아니라 국민 여러분과 언제나 진실과 진심으로 통하는 '소통'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에서 "나라가 어려울 때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은 바로 소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과거 대통령 중에는 불통과 먹통으로 국정 혼란을 겪고 국민 신뢰를 잃은 경우가 있었다"며 "그런데 불통, 먹통보다 더 무섭고 위험한 것이 바로 총통이다. 국민을 거짓 선동으로 속이며, 정치 보복으로 반대편을 탄압하고 공포 정치를 일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문수는 '소통을 많이 한다, 잘한다'라고 할 만큼 국민 여러분과 긴밀히 소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먼저 "역대 대통령들이 했던 형식적인 '국민과의 대화'를 뛰어넘어 진정성 있는 '국민과의 소통'을 분기별로 정례화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소통 창구를 활짝 열어놓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여야 당 대표, 원내대표와 최소 두 달에 한 번 만나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하겠다"며 "여야는 물론 각계각층의 국민을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1천400만 개미와 함께, 5천200만 국민과 함께 '코스피 5,000'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실현하겠다"며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독려했다. 이 후보는 전날 소수주주 플랫폼 '액트' 윤태준 소장과 간담회를 진행한 뒤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능한 민주당 정부가 산업구조의 대대적 개편으로 공정한 시장 질서를 수립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경제는 합리성과 예측 가능성을 먹고 살지만, 보수 정부 동안 시장은 불공정했다. 제대로 된 산업정책은 전무해 주가는 오르지 않았고 미국증시로 탈출하기 바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를 만들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옭아맸던 주식시장에 새로운 희망을 실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전날 유세 일정을 돌아보며 "신성장거점 광진과 중랑은 회복과 성장의 거점이 되고, 성동과 동대문은 이미 대표적 문화 예술 중심지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세 현장에서 청년들이 자신이 바라는 세상의 모습을 담아 '퀘스트 패널'을 (저에게) 직접 건네주기도 했다. 그 모습을 잘 새겨 청년이 다시 꿈꿀 수 있는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