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진 추위와 찬바람 속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고 봄의 전령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뜨리는 것을 시작으로 겨울을 인내한 꽃들이 일제히 아우성치며 앞 다퉈 피어나는 설렘으로 가득한 봄, 더구나 나들이나 여행하기 좋은 기온을 보이는 연둣빛 봄이다. 잘못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그 탓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으려고 노력한다. 어린아이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부모는 교사의 잘못이나 다른 아이에게서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타인이 잘못을 저지르면 추궁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잘못은 너그럽게 이해하여 주기를 바란다. 젊은 남녀가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했지만, 이혼이 급증하는 것은 양보와 배려보다는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한 탓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세상은 자기 사랑이 지나치게 강하다. 인생을 쓴맛, 신맛, 짠맛, 단맛 등의 여러 반찬이 놓인 밥상에 비유하면, 현대인은 단맛의 반찬을 지나치게 좋아한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처럼 물질주의가 주는 편리함 뒤에는 수많은 부작용이 있다. 지식의 수준은 높아졌지만 상식적․도덕적 판단력은 너무 부족하고, 인간 사회는 비인간화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짓누르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사람은 누구나 장점뿐 아니라 단점과 결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야간에 운영하지 않는 매장의 주방공유를 통해 청년·취약계층 창업자들이 심야카페 등을 운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식품위생법 등에 따르면 기존 식품접객업 사업자가 운영 중인 영업장에 다른 사업자가 영업신고를 할 수 없었으나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이를 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제3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업들이 신청한 규제 샌드박스 11건을 심의해 시장 출시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위 결과는 실증특례 5건, 임시허가 2건 외에 정책권고 2건, 규제없음 확인 2건 등으로 이뤄졌다. 심의위는 한국도로공사의 휴게소 식당 주방공유를 통한 청년창업 매장과 관련,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안성(부산방향) 휴게소 등 2곳에 대해 2년간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이는 대부분의 고속도로 휴게소가 오후 8시 영업 종료 이후 커피·간식류 등의 서비스가 제한되는 점을 활용한 아이디어로, 같은 공간을 다른 사업자가 심야에 네 시간(오후 8시∼자정) 공유하는 형태다. 이 안건은 규제 소관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도적으로 신청기업인 도로공사 및 관련 지자체와 협의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다만, 심의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와 유사한 5.24%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14.02%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공동주택 1339만 가구의 공시가격을 소유자 의견청취 및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30일 결정·공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의견은 지난 3월 14일~4월 4일 청취기간 동안 전체 2만 8735건이 접수(상향 597건, 하향 2만 8138건)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출된 의견에 대해서는 감정원이 현장조사 및 기초자료 분석 등을 통해 특성을 정정하고 시세를 재검토한 후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총 6183건을 조정(상향 108건, 하향 6075건)했다. 그 결과,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5.24%로 집계됐으며, 현실화율은 작년과 동일하게 68.1%를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14.02%), 광주(9.77%), 대구(6.56%) 3개 시·도는 전국 평균(5.24%)보다 높게 상승했다. 이 중 서울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14.02%로 가장 높았다. 또한 경기(4.65%), 대전(4.56%), 전남(4.44%), 세종(2.93%) 등 4개 시·도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중인 세바스띠안 삐녜라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21세기 공동 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삐녜라 대통령 지난 2012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이후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양 정상은 2003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1962년 수교 이래 양국이 경제·통상을 비롯한 포괄적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것을 평가했다. 한국과 칠레는 지난 2004년 11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칠레 공식방문 시 ‘21세기 공동 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수립했다. 양 정상은 아시아와 중남미를 잇는 허브국가로서 한국과 칠레가 양 지역의 FTA 네트워크를 함께 구축하는 등 상생번영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의지를 표명했고, 삐녜라 대통령은 태평양동맹 차기 의장국인 칠레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은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칠레 4개국이 2012년에 결성한 지역경제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시 긴급행동지침 내용체계 숙달 및 관계기관·지자체 등의 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해 ‘2019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가상방역 현장훈련’을 오는 30일 세종호수공원 제2주차장(세종컨벤션센터 앞)에서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중국·베트남 등 주변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계속 확산되고 최근 중국에서 불법 반입된 휴대축산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가 검출되는 등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긴박한 상황임을 고려, 이전 AI·구제역 현장훈련과 별도로 긴급히 추진하는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훈련에는 농식품부와 국무조정실·행안부·국방부·환경부·경찰청 등 관계부처, 전국 17개 시·도, 농협, 방역본부, 생산자단체 등 약 300여명이 참여해 실제상황에 준하는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현장훈련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발생을 가정해 상황단계별 방역기관별 역할과 방역조치 사항을 현장시연을 통해 훈련함으로써 긴급행동지침(SOP) 내용을 숙달하고 각 방역기관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특히 국경검역 과정도 영상으로 재연해 해외여행에서 불법으로 축산물을 가져오지 않도록 홍보하고 의심축 신고부터 이동제한,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이하 국가기후환경회의)’가 2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출범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사회적 재난 수준에 이르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 등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토해 근본적인 해법을 정부에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미세먼지 문제로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북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강구한다. ‘국가기후환경회의’에는 사회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위원으로 대거 참여한다. 우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위원은 정당·산업계·학계·시민사회·종교계·정부·지자체 등을 대표하는 당연직·위촉직 42명이 참여한다. 특히, 현장에서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저감 대책을 발굴하기 위해 초등학교 교장, 소상공인 대표, 상시 야외 근로자, 농촌 지역 마을 대표 등 시민 7명도 위원에 포함됐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12월~5월 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신속히 시행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도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근본적인 미세문
6월부터 대중교통비 30% 이상 절약할 수 있는 ‘광역알뜰교통카드’ 시범사업 지역 전국 11개 도시로 확대된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국민 누구나 교통비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도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5개 광역자치단체(부산, 인천, 대전, 울산, 세종)와 6개 기초자치단체(경기 수원, 충북 청주, 전북 전주, 경북 포항, 영주, 경남 양산) 등 총 11개 지역을 대상으로 ‘2019년 광역알뜰교통카드 시범사업’을 이같이 시행한다며 28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각 지역별 2000명 내외, 전국적으로는 총 2만 명 이상의 체험단을 모집해 진행할 계획이다. 응모자는 시범도시에 거주하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다음 달 1일부터 광역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http://alcard.kr)를 통해 응모 가능하다. 6월 시범사업에 앞서 국토부와 각 지역별 자치단체장, 체험단 및 사업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후불 모바일 알뜰카드 및 보행 마일리지 시연행사와 체험단 발대식 등이 광화문 일대와 서울역에서 진행된다.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하면, 대중교통을 타면 탈수록 최대 30%+α까지 교통비가 줄어들고 보행·자전거 마일리지를 쌓는 재미도
# 아침에 일어나 높낮이 조절 세면대에서 편리하게 세수를 하고, 단지내 텃밭에서 배추가 크는 것을 바라본다. 점심에는 아파트 1층과 바로 연결된 복지관에서 이웃 어르신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오후에는 물리치료실에서 허리 치료를 받는다. 게다가 저렴한 임대료까지, 이렇게 좋은 노후 세상이 있을까. 서울 강북구, 강원도 평창군, 충남 예산군 등 전국 총 12곳에 ‘고령자복지주택’ 1313가구가 들어선다. 이번에 사업지로 선정된 곳은 오는 2021년부터 입주자모집을 거쳐 순차적으로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주거와 복지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고령자복지주택’ 사업 대상지역을 지자체 공모를 통해 서울 강북구, 강원도 평창군, 충남 예산군 등 총 12곳을 선정했다. 고령자복지주택은 65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들이 주거지내에서 편리하게 복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택과 복지시설을 복합건설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올해부터는 고령층의 주거지원을 위해 정부가 사회복지시설 건설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어르신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2019년 사업 대상지 선정을 위해 지자체 등으로부터 지난 3월까지 임대주택 규모, 재원분담 방안, 사회복지시설 관리·운
행정안전부는 그동안 공무원들만 자율적으로 이용하던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을 국민들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내달 일부구간을 시범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개방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음달 4∼6일과 18∼19일 등 총 5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동∼7동 양방향 구간에서 이뤄진다. 이 기간에는 현장신청이나 정부청사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신청을 하면 누구나 인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옥상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 현재 일반인 대상 옥상정원 개방은 청사관리본부 홈페이지로 사전예약을 받아 하루 100명에 한해 6동에서 2동까지 한 방향으로만 이동하도록 제한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시범개방에 앞서 진영 행안부 장관은 다음달 3일 개방구간을 답사해 위험요인을 없애고 어린이·노약자·장애인 등을 위한 안전·편의시설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은 15개의 청사건물을 하나로 잇고 있다. 총 길이 3.6km에 면적은 7만 9194㎡에 달해 2016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이재관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그동안 옥상정원 관람객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으나 개방구간 및 관람시간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아쉬움
강릉시에 8월 말까지 책문화 센터를 구축해 책 읽는 도시로 발돋움을 꾀한다. 전국 지역별로는 다양한 ‘책 축제’를 선보이고, 지난해 출범한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면서 풀뿌리 독서문화를 확산시킨다. 또 지난해 선보였던 심야책방, 이동서점, 북튜버 등의 사업은 올해도 계속이어지는 한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및 민간단체 등은 책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들을 펼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책 읽기가 생활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이와 같은 내용의 ‘책의 해’ 후속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 지역의 독서문화 거점 마련 올해는 지역 기반의 책 문화공간 조성사업으로 출판 체험공간인 ‘책문화 센터’가 구축된다. 이곳은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책 만들기 등의 출판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어린이 독서놀이터, 북카페 등을 제공하면서 독립출판과 1인 출판 등의 창업 희망자의 출판창작실 역할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올해 책문화 센터 구축 지역으로는 강릉시가 선정되었다. 강릉시는 강릉시청 건물 2층 내에 책문화 센터를 8월 말에 개관할 예정으로, 향후 책 읽는 도시·인문 도시·평생 학습 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기초지자체는 책과 관련